딱 이런 여름이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습습했지만
덕분에 사람은 별로 없고, 숲은 더욱 싱그러웠다.
길게 이어진 숲길을 걸으며
우리나라에 이런 길이 있다는 것에 깊이 감탄했고,
그 길 끝에 이어지는 내소사의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때부터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가장 좋아하는 길,
마음이 심란할 때 위안을 찾곤 하는 그런 길이 되었다.
바로 그때 있었던 풋풋한 사랑의 키스.
이 길이 더 특별하게 남아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소사 전나무 숲길.
내겐 쉼터 같은 길.
사랑의 시작을 축복해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