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가면
수많은 행선지 중에 한 곳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
그렇지만 비행기로 이동은
각종 챙겨야 할 것이 많기에
쉽게 그럴 수 없지.
오늘 터미널로 엄마 마중을 나갔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또 들었어.
저곳들 중에 한 곳으로 무작정 떠나면 어떨까?
전주로? 광양으로?
버스 터미널이라면 충분히 가능할지도.
필요한건 모두 가서 사면 되고, 정말로 몸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니까.
물론 현실엔 너무나도 많은 장애물들이 있지.
안타깝게도.
가지 못할 이유는 늘 많아.
이유가 뭐든 무시하고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기회는 점점 더 없어지는 듯.
하루하루가 정말 견디기 힘들어질 때
한 번 시도해봐야지.
쉽게 떠나지 못해 아쉽다가도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것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