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

by 본격감성허세남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 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나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 것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가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 맘에 둘 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 내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혀가고

하얀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 맘에 둘 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 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




늦은 시각 집에 가는 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문세의 <옛사랑> 이 조용히 다가왔다.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담담하게 부르는 노래가 그토록 감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줬던 불멸의 노래.


비가 살짝 내려 촉촉한

창밖의 한강대교 야경과 어우러져

오늘따라 절절하다.


* 이미지는 벅스에서 가지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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