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메라 구입

나의 카메라 편력기

by 본격감성허세남

캐논에서 최근에 나온 새 카메라를 구입했다.

기존에 쓰던 리코 GR도 엄청 만족하며 썼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고,

새로운 것을 써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과감하게 질렀다.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2003년 2월 28일, 남대문 수입상가에 가서 흥정 끝에 처음으로 내 카메라가 생겼다.

캐논의 S30이라는 컴팩트 카메라였는데

3년 넘게 쓰면서 참 많이도 찍었던 것 같다.


그 후 구입한 카메라만 10개가 넘는다.

펜탁스, 미놀타, 리코 같은 주로 마이너들.
좀 더 잘 나오는 것을 구입했다가,

조금이라도 작은 것에 집착했다가,

이제는 욕심을 살짝 버리고 즐겁게 찍을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체험단도 아니다.

단지 소비의 형태가 다른 것뿐.

각자 자신이 즐거워하는 것에 소비를 할 뿐.


카메라로 보면 평범한 풍경도 새롭게 보인다.

극도로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두 눈보다

오히려 화각이 제한된 카메라 렌즈가 더 많은 의미심장한 것들을 보여주는 아이러니랄까.

그 점이 자꾸 카메라에 빠지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늘 단렌즈를 좋아했다.

내가 선택한 단렌즈의 화각이 내가 보는 화각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산 건 줌렌즈인데,

어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지.


세상엔 수많은 좋은 카메라들이 있지만

늘 가지고 다니면서 부담 없이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것이

요즘 내 확고한 생각.


많이 보고 많이 찍고 많이 느끼고 싶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많이.

다음 새로운 카메라가 생길 때쯤엔

더 풍부해진 내가 기다리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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