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서판교.
한적한 곳에 위치한 찻집은 음악마저 고요해 더욱 아늑했다.
은은한 조명이 차 마시기에 좋은 분위기를 더해주고,
보글보글 물 끓이는 소리가 기다림을 설레게 만들어 줄 때쯤,
드디어 찻잎과 다기가 등장.
오늘의 선택은 백호은침이다.
늘 마시던 우롱차나 홍차 대신에
분위기 좋은 찻집에 왔으니 귀한 백차를 선택해본다.
다기를 따뜻하게 데우고,
이어서 찻잎을 넣고,
물을 넣고,
2분간의 기다림.
마침내 만난 백차의 은은한 향이 움츠렸던 마음을 완전히 풀어준다.
혀 끝에 남는 달달한 느낌의 감미로운 맛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아...
제대로 된 곳에서 마시는 차는
어쩌면 이토록 맛있을 수 있는지.
곁들여진 달콤 고소한 스콘이 좋은 기분을 더해주는,
찻집의 따뜻한 분위기.
이 순간, 세상에 부러운 것이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