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다

2024년, 마지막 날

by 그리니

작년 이맘때 쯤, 문득 책을 보다가

나도 일기를 써봐야겠다.


새해부터는 일기쓰기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한지

일년이 흘렀다.

일기쓰기 숙제가 있던 국민학교 시절

그 몇 열 줄이 그렇게 쓰기 싫어서 몇시간이고 붙잡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억지로 쓰던 때도 있었는데

내가 스스로 일년간 매일 일기쓰기를 해냈다!

물론 하루도 밀리지 않았던 건 절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요일은 지나지 않는다는 원칙은 지켰다.


2024년.

다사다난? 다이나믹했던?

어떤 단어로 표현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 모든 일들이 한 해에 일어난게 맞나 싶게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기를 쓰면서 올해의 십대 뉴스를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나도, 나도, 하며 여러가지 일들이 순식간에 떠오른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았던 해가 있을까.

모든 일에 온 몸과 마음을 쏟아부었고

내가 한 사람이 맞나 싶게

여기 저기서 서로 다른 자아로

살아왔던 한해다.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했고

새로운 일들을 하게 되어 보람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잃은것도 많았으니...


내년은 쉬어가겠다.

쉬면서 가족들도 챙기고, 나 자신도 챙기고

솔솔부는 바람에 실려오는 커피 향을 느끼며

좋은 글을 읽는 시간도.. 내년에는 많이 가져야겠다.


그리고 매일 아침 글을 써야겠다.

길던 짧던, 아침 가장 머리가 맑은 시간에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해야겠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4년을 보내며,

내년은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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