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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는 끝났지만..
옷 널기와 개기는 귀찮아!
by
날마다
Oct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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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마침내
‘띠리리~삐리리~’ 하고,
경쾌하게 알람을 울리며 빨래가 끝났다.
그런데 문제는 옷을 널어야 했지만,
내 몸은 이미 소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였다.
옷들이 스스로 걸어가 제자리를 찾아서,
널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파에 누워 반수면 상태로 생각에 잠겼다.
그때,
거실의 고요한 정적을 깨며-
갑자기 옷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셔츠 하나가 느릿하게 몸을 쭉 펴더니,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더니,
마치 눈이라도 있는 양 건조대로 향해 가고 있었다.
바지와 양말들도 승부욕을 뽐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지는 다리를 흔들며,
흥겨운 스텝을 밟으며 건조대로 향했고,
양말들은 서로 달리기를 하듯 뛰어가고 있었다.
원피스는 도도하게 살랑살랑 거리며 옷걸이에 걸렸다. 세탁기의 한
편에는 어제 입었던
후드티가 무겁게 고개를 저으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터덜터덜 따라갔다.
모든 옷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려내며 옷걸이에 올라탔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여전히 옷들은 세탁기에 있었다.
나는 빨래 널면서, 생각했다...
"옷들이 스스로 널린다면 얼마나 편할까?"
그리고
.
..
"알아서 개어지기만 하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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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빨래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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