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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과 유니콘
현실과 꿈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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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Oct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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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어느 밤,
나는 잠이 들기 전까지
유니콘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옥상에서 본 무지개와 구름 위를 뛰어다니던
유니콘이 너무 생생해서,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현실 같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
..
문득,
창문 너머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상하게도 그 빛은 눈부시게 반짝였다.
호기심에 이끌려 창문을 열었다.
창밖에는 옥상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무지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망설일 틈도 없이,
무지개를 향해 발을 내디뎠다.
발이 닿는 순간,
어느새 다시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구름 위에 도착하자,
옥상에서 보았던 유니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더욱 화려한 갈기를 휘날리며 빛나고 있었고, 눈동자는 반짝이는 별처럼 깊고 신비로웠다.
유니콘은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살짝 머리를 끄덕였다.
나는 유니콘의 등에 올라탔다.
그 순간,
유니콘의 따뜻한 기운이 나를 감쌌다.
마치 세상이 모두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
나는 구름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발밑으로 펼쳐진 구름은 마치 부드러운 솜사탕 같았고, 밤하늘의 별들은 손에 닿을 듯 가까웠다.
우리가 향한 곳은
,
하늘의
끝자락에 있는 동굴 같은 곳이었다.
동굴은 투명한 자수정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벽마다 보라색 빛이 흘러내렸다.
동굴 안에서는 신비로운 생명체들이 나를 반겼다.
날개 달린 사슴, 불타는 여우,
그리고 바람처럼 빠른 용까지,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다.
유니콘이
달리다 멈춰 선 곳에,
거대한 나무를 있었다.
그 나무는 별빛을 모아-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 순간,
유니콘이 내게 속삭였다.
"이곳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 존재하는 세계야.
네가 믿는다면, 이곳은 현실이 될 것이고,
의심한다면 꿈으로 남을 거야."
가만히 그 말을 되새겼다.
나는 점점 더 그 세계에 빠져들었고,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존재가 된 듯했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진 그곳에서-
하지만,
잠결에 눈을 떠보니,
여전히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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