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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로봇은 안 할래
각양각색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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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Oct 19. 2024
겉보기에는 한 몸처럼 조화로운 합체로봇이 있다.
팔과 다리, 몸통, 머리까지 모든 파츠가 맞물려 굴러가는 완벽한 형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파츠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하나의 틀에 얽매여 있다.
팔은 더 이상 자유롭게 흔들릴 수 없고, 다리는 더 이상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하나로 합쳐졌을 때, 외형은 강력해 보이지만, 각자의 개성과 특색은 사라지고 만다.
본래 가진 색깔은 어디로 갔을까?
오히려 하나하나의 개체로 있을 때, 그 로봇들은 각자의 빛을 발했다.
뛰어난 속도로, 놀라운 힘으로, 누군가는 지능으로 그들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갔다.
모두가 하나로 묶였을 때, 그저 강해 보이기 위해, 어울리기 위해, 각자의 능력과 매력들은 무뎌졌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맞추기 위해,
다수의 의견에 동화되기 위해 나만의 개성을 덜어낸다.
서로 다른 색을 지닌 우리는, 그 다양성으로 인해 더 아름다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쉽게 하나의 틀에 끼워 맞추려는 건
아닐까?
모든 것이 조화로워 보이는 합체로봇보다,
나 자신으로 존재할 때 우리는 더 빛난다.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 속에서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관계의 본질일 것이다.
각양각색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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