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싫어요
나는 월요일에는 출근 안 해도 되는 간호사이다.(물론 출근할 때도 있다.)
교대근무의 장점이랄까? 3교대 근무를 하면서 느끼는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월요일인 오늘 나는 출근을 안 한다. 영하 11도 서울의 강추위를 뚫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눈 뜨자마자 한 잔의 커피를 즐기며 아침을 즐겨도 된다. 몹시 피곤하지만 아침에 일어난 김에 커피를 포기할 순 없지.
'나는 집에서 쉬고 있는데 히히'
'어유 추워 죽겠는데 이 날씨에 출근을 다 하시네'
이 휴식이 영원할 것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간호사라는 직업은 근무 턴의 시작마다 월요병을 가져다 온다. 3교대 근무를 하면서 느끼는 단점 중 하나이다.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오나 출근해야 한다.
이쯤 되면 뭐가 더 나은건지 모르겠다. 단순히 월요병이 없는 게 나은건지 혹한의 추위를 뚫고 출근하는 게 나은건지.
한 3초쯤 고민해 보니 후자가 나은 것 같다. 월요병을 한 번만 겪으면 되니까. 교대 근무는 근무 시작하는 날마다 월요병을 겪으니까...
내가 선택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높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다.
언제쯤이면 월요병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모든 직장인이 꿈꾸는 월요병 없는 삶.
오늘도 먼 미래의 꿈을 꾸며 밀렸던 집안일을 하기로 한다. 내일의 출근을 위해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일단 저는 오늘 낮잠도 퍼질러 자겠습니다.
4일간 너무 힘들었거든요.
부러워 마세요. 내일 출근할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