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한다는 것.
나는 공감능력이 좋지 못하다.
MBTI를 맹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극 T 성향이라는 건 잘 맞다고 생각한다.
F 성향의 간호사와 T 성향의 간호사는 반응이 너무 달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F : 환자의 검사와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환자의 불안감에 잘 응대한다. 감정을 잘 컨트롤하기에 의지가 되는 간호사 유형이다.
T : 환자의 상황을 조절해주려 한다. 환자의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한다. 감정을 잘 컨트롤하기보단 원인을 해결하는 유형이다.
일을 하다 보면 T의 성향이 너무 묻어나 딱딱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좋다 나쁘다는 아니지만 가끔 생각한다. 어떤 성향의 간호사가 환자가 받아들일 때 좋게 받아들일지.
내 불안에 걱정해 주며 위로해 주는 한 마디를 해주는 간호사가 좋을지.
내 불안을 즉각 해결해 주려는 간호사가 좋을지.
판단은 환자분들이 하겠지만.
T 성향의 간호사가 딱딱하다고 해서 환자분들에게 딱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업무에 냉정해 보이고 불친절해 보이지만 그래도 간호사는 간호사다. 마인드는 어디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