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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기 매너가 식물을 살린다.

식물 킬러를 위한 식물 물주기 매너 7가지

by 켈즈

오늘은 식물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하 매너이자 식물킬러들이 식물을 죽일 때 가장 많이 쓰는 재료인 ‘물’에 대해 알아본다.



식물은 필요한 양분을 물을 통해 흡수한다.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운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도 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식물의 몸체를 구성하는 것도 대부분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이 극도로 부족하면 식물은 시들고 축 쳐지게 되어 결국 죽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많은 식물이 죽게 되는 이유가 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죽는다는 것이다.


바로 ‘과습’이라는 사인..

식물 사망 원인 1 위가 아마 이 ‘과습’, 다른 말로 ‘익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물 물주기 매너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식물이 아파보이네? 물을 많이 줘야겠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여 계속 물만 주는 경우가 많다. 식물의 마음도 모르고 결국 식물을 익사시키게 되고 이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다.



식물도 사람과 같이 하나의 생명체로 식물이 아픈 이유는 ‘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햇빛이나 통풍 등 다양한 원인이 문제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의 몸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아픈 것처럼 식물의 상태는 다양한 환경과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식물이 아플 경우 내 식물에게 필요한 환경(물, 햇빛, 온도 등)을 다시 살펴보고 내가 식물에게 잘 챙겨주지 못한 환경이 무엇인지 판단하여 환경을 바꿔줘야 한다.



오늘은 그 환경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물주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사실 이 물주기 매너만 잘 지켜도 식물을 죽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식물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물주기 원칙은 없다는 점이다.


사람도 MBTI, 사주팔자에 따라 성격, 성향이 다르고 그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의 종에 따라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 있고 물을 아주 싫어해서 물을 자주 주면 안되는 식물도 있다.



유명한 식물인 스킨답서스나 영화 ‘레옹’에 나온 식물인 아글라오네마 종(스노우 사파이어, 엔젤 등) 친구들은 물을 아주 좋아한다.


반면 스투키, 산세베리아와 같은 식물들은 물을 자주 주면 죽게 된다. 그래서 스투키를 죽이는 분들은 식물킬러 중에서도 상위 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다육식물을 제외한 많은 식물들의 경우 화분의 겉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화분의 흙이 건조할 경우 화분 물받침으로 물이 빠져 나올 만큼 충분히 주면 된다.



그럼 식물 물주기 매너 7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No.1 “줄 땐 확실하게 줘.”




물을 줄 땐 확실하게 주자.


확실하게 준다는 것은 물을 줄 때 찔끔찔끔 자주 주는 것이 아니다. 화분 깊이 내려가 있는 식물의 뿌리까지 적실 수 있도록 한번 줄 때 실컷 준다는 것을 의미.


만약 물을 많이 주면 안된다고 들어서 지레 겁을 먹고 아주 쪼~끔 주게 되면 당연히 흙 표면만 젖게 되어 뿌리 쪽엔 물이 공급되지 않게 된다. 또한 어느 모퉁이에 슬쩍 주고 치우면 화분 전체에 퍼져 있는 뿌리에 골고루 물이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물을 줄 때는 확실하게 주는 것이 기본이다.




No.2 “아주밤금.”



일반적으로 식물에게 물을 주는 시간대는 아침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아침에 물을 마신 식물이 온도가 높고 햇빛이 많은 낮에 흙 속에 머금고 있는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반대로 밤에 물을 주게 되면 특히 겨울철 밤에 물을 주게 되면 여러가지로 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니(동사 등) 밤에는 주기 보다는 아침에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방법에 맞춘다고 밤엔 절대로 주면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필요하면 물의 양을 조절해서 주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아침에 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




No.3 “지극정성보다는 츤데레가 매력적"



물론 식물의 입장에서 물주기는 연애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가 걸린 심각한 문제이긴 하지만 연애에 비유하자면 지극정성 보다는 츤데레 스타일이 식물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즉, 매일 물을 갖다 바치고 구애를 하는 것보다 잊을만 할 때 가끔 물을 주면 식물에게 어필이 가능하다. 매일 물을 갖다 바치면 식물은 저세상으로 가고 영영 이별하게 될 것이다.





No.4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세요."



물을 싫어하는 식물을 제외하고 많은 식물들은 일반적으로 분무기를 통해 잎에 수분을 공급해주면 좋다. 특히 물을 좋아하는 식물의 경우 이렇게 잎에 물을 공급해주면 좋다.


단, 저녁에는 분무하지 않는 것이 좋고 직사광선을 받는 식물들의 경우에는 분무기로 잎에 물을 주게 되면 햇빛에 그을릴 수 있으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No.5 "여름엔 워터파크, 겨울엔 전기장판"


식물도 계절에 맞게 물을 줘야 한다. 당연히 장마철과 겨울철에는 물을 주는 주기가 길어야 한다. 즉, 이 시기에는 물을 자주 주면 식물에게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반면 많이 무덥고 건조한 시기에는 물을 주는 주기를 짧게 한다. 내가 더우면 식물도 덥고, 내가 건조하면 식물도 건조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물 마실 때 식물에게도 좀 나눠주자.




No.6 "취향을 알면 성공적!"



식물마다 물을 줘야하는 양과 주기가 다르다는 것은 기본 매너!


따라서 식물의 물 취향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듬뿍듬뿍 물을 주게 되면 식물과는 영영 이별이다. 식물별로 물을 얼마나 줘야 되는지 자꾸 잊게 된다면 화분 팻말로 꼭 표시해두면 좋다.





No.7 "질척대지 말자"



식물킬러가 식물을 저세상으로 보낼 때 가장 많이 쓰는 수법 중 하나는 바로 화분의 흙 구성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으로 화분 내에서 수분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해 흙에 물이 계속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 화분 속 흙은 진흙과 같은 상태가 되고 그러한 환경에 뿌리가 장기간 머물게 되면 뿌리가 약해지다가 결국 산소 부족 등의 이유로 뿌리가 썩어 사망에 이른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분의 최하단에는 입자가 굵은 자갈이나 마사토를 배치하고 전체적인 흙을 잘 구성하여 물빠짐이 좋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물 받침에 물이 계속 고여 있지 않도록 확인하고 비워주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식물의 물주기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의 7 가지 매너만 알아도 식물 킬러 생활을 청산하고 식물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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