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은 무사한 귀가입니다
설 연휴입니다. 기분 좋은 명절이니, 오늘만큼은 너무 무겁게 시작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오고 가는 길만큼은, 딱 한 가지만 꼭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설 연휴가 가까워지면, 미국이든 한국이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늘어납니다.
사람이 움직이면 길이 붐비고, 길이 붐비면—사고가 늘어납니다.
이건 통계가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현장’입니다.
보통 대형 교통사고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그게 얼마나 참혹한지 잘 모르십니다.
사고가 “크다”는 말이, 단순히 차가 망가졌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말입니다.
사고는 사람을 가려서 오지 않습니다.
차가 한 번 찌그러지는 순간,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예쁘든, 잘났든, 우리가 누구든 상관없이
그 자리엔 잔인한 현실이 똑같이 밀려듭니다.
저는 그런 대형 사고의 자비 없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리고 저만 본 게 아닙니다.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오는 사람들—경찰, 119 구급대원, 소방대원—도 그 장면을 함께 봅니다.
그분들은 ‘사고 처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시간’과 싸우러 뛰어갑니다.
그래서 설 연휴가 시작될 때마다 꼭 한 번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몇 분을 아끼려다, 어떤 집은 몇 년을 잃습니다.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면 더더욱—가장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무사한 도착”**입니다.
특히 부탁드립니다.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한 잔 정도”는 없습니다.
대리운전이나 택시, 동승자 도움을 선택해 주세요.
그리고 과속도 절대 하지 마십시오. 도착 시간을 앞당기는 게 아니라, 사고를 앞당길 뿐입니다.
설 연휴, 오고 가는 길 운전 조심하시고
졸리면 쉬어가시고, 급하면 한 번 더 숨 고르시고,
무리한 추월 대신 안전거리를 선택해 주세요.
기다리는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은,
빨리 오는 사람이 아니라
무사히 오고, 무사히 돌아오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제가 현장에서 목격했고 또 직접 마주했던 교통사고와 음주운전 단속·검거의 순간들—그 안에서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위험과, “한 번의 선택”이 남기는 결과를 현장의 언어로,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사실적으로 차근히 기록해 보려 합니다.
“설마”가 얼마나 쉽게 “사고”로 바뀌는지, 그 현실을요.
귀가길이 끝까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연휴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