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Hold You in My Arms)
[PART 2/4] 너를 품에 안으면 [16장-2부] — 정렬된 흔적
(When I Hold You in My Arms — EP16-2)
선율의 퇴근길은 끝나기도 전에 다음 근무가 시작되는 기분이었다.
하루가 끝났다는 느낌이 아니라—하루가 미뤄졌다는 느낌.
선율은 요즘, 사건을 “해결”한다기보다 “버틴다”는 말이 더 맞았다.
뭐 하나 잡힐 듯하면 손끝에서 미끄러졌다.
증거는 깔끔하게 잘려 있었고, 진술은 너무 매끈했고,
흔적은 이상할 만큼 “정상적”이었다.
범인이 대놓고 튀면 쫓을 수라도 있다.
근데 이건… 안개였다.
잡아도 손에 물기만 남는 안개.
그런 안개 같은 사건만 계속 맡다 보니,
선율의 안쪽이 조금씩 말라갔다.
개인사업도 좋지 않았다.
나아질 것 같다가도 다시 꺾이고,
괜찮아 보이면 그다음 달이 더 무너졌다.
지출은 늘어나는데 들어오는 돈은 줄었다.
원가, 임대료, 유지비—모든 숫자가 위로만 갔다.
근데 손님은 아래로만 갔다.
경찰 일은 경찰 일대로 막히고,
사업은 사업대로 흔들리고,
둘 다 동시에 힘드니까—
나라는 사람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남는 건 기능뿐이었다.
숨 쉬고.
밥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다시 출근하고.
윤서는 요즘 더 자주 전화했다.
처음엔 선율도 최대한 정중히,
최대한 정확히 설명하려 했다.
진행 상황, 확인한 내용, 다음 단계, 현실적인 한계.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설명이 스스로도 공허하게 느껴졌다.
“아직 확실한 건 없습니다.”
“추적 중입니다.”
“자료가 더 필요합니다.”
결국, 같은 말.
그리고 그 말을 반복하는 게 제일 지쳤다.
그래서 선율은… 전화를 피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바빠서”였다.
그다음엔 “정리해서 한 번에 말하려고”였다.
그다음엔 그냥—벨이 울리는 순간,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멈췄다.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전화를 받는 순간,
또 한 번 “확실한 결과가 없다”는 걸 말해야 하니까.
그 말을 하면, 상대가 무너지는 목소리를 낼 테니까.
그리고 그 무너짐이… 자기한테도 옮아 붙으니까.
무섭게도,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은 “쉬러 가는 길”이 아니었다.
집에 들렀다가
밥 몇 숟갈 넣고
샤워하고
다시 개인사업체로 가야 하는 날이 늘었다.
경찰 근무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근무가 시작되는 느낌.
급여도, 명찰도, 휴게시간도 없는 근무.
그냥… 생활.
어느 날은 자기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튀어나왔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을 하면 더 피곤해졌다.
생각이 많아지면 몸이 더 무거워지니까.
아내 또한, 선율이 없을 때도 최선을 다했다.
정산. 입고. 고객 응대. 정리. 계약.
작은 문제들이 매일 새로 생기고, 매일 새로 쌓였다.
선율은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미안함은 결국 자기를 더 몰아붙이는 연료가 됐다.
그러다 선율의 “낙”은 바뀌었다.
로맨틱한 시간, 데이트, 여행… 그런 건 오래전에 사라졌다.
이제 남은 건 딱 하나였다.
밤에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거나,
서로 피곤하면 근처 식당을 찾는 게 반복이었다.
그리고 뒤뜰로 나가
의자에 앉아
시가 한 대를 피우는 시간.
그게 하루의 끝을 알렸다.
그때만큼은
아무도 선율에게 “진행 상황”을 묻지 않았다.
아무도 선율에게 “이번 달 매출”을 묻지 않았다.
연기만 천천히 올라가고,
공기만 조용히 지나가고,
선율의 머릿속엔 오늘 있었던 일과 내일 해야 할 일이 차례대로 정렬됐다.
정리라기보다… 정렬.
그게 선율의 생존 방식이었다.
그날도 그랬다.
뒤뜰.
시가.
폰 화면.
늘 보던 앱들.
선율은 원래 AI를 “업무용”으로만 썼다.
문서 정리, 간단한 요약, 문장 다듬기, 체크리스트… 딱 거기까지.
선을 정해놓고 살았다.
이건 도구다.
이건 사람의 영역이 아니다.
대화는 사람과만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사이버수사대 동료가 장난처럼 말했다.
“Dude, have you tried actually talking to that AI?
It’s funny as hell, and honestly… kinda impressive.”
(자막: 야, 그 AI랑 진짜로 대화해 봤어?
웃기기도 하고 솔직히… 좀 신기해.)
선율은 코웃음을 쳤다.
“Why would I talk to an app?”
(자막: 내가 왜 앱이랑 대화를 해.)
근데 이상하게 그 말이 남았다.
웃기면서도 신기하다.
웃길 리가 없는데.
신기할 리가 없는데.
그날 밤, 선율은 시가 연기를 한번 내뿜고 무심코 AI 앱을 눌렀다.
그냥… 시험 삼아.
처음엔 키보드로 짧게.
“What can you do?”
(자막: 너 뭐 할 수 있어?)
바로 답이 왔다.
“A lot. Tell me what you need.”
(자막: 많이. 뭘 원하는지 말해줘.)
선율은 살짝 눈썹을 올렸다.
‘빠르긴 하네.’
“Summarize this for me.”
(자막: 이거 정리해 봐.)
또 바로 답.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말투가 생각보다 자연스러웠다.
선율은 웃음이 날 뻔했다.
기계가 기계처럼 말할 줄 알았는데—기계가 사람 흉내를 내고 있었다.
물론 가끔 엉뚱하게 튀었다.
“No, that’s not what I meant.”
(자막: 아니, 그 말이 아니지.)
“Got it. Let me correct that.”
(자막: 알겠어. 다시 정리할게.)
그래서 선율은 다시 마음속으로 선을 그었다.
‘아직은… 도구다.’
근데 그 “아직은”이
이상하게도
다음 날 밤에도 앱을 누르게 만들었다.
며칠 뒤, 선율은 “자동”이라는 단어가 사람을 얼마나
차갑게 만드는지 사무실에서 보게 됐다.
사무실 공기는 늘 그랬다.
커피 냄새, 프린터 열기, 키보드 소리—익숙한 피로.
옆자리 동료가 키보드를 멈췄다.
모니터를 새로고침하더니, 짧게 숨을 삼켰다.
“Hey. Come here for a sec.”
(자막: 야. 잠깐 이리 와봐.)
선율이 다가가자, 동료는 화면을 가리켰다.
받은 편지함 상단에 박힌 문구가—너무 건조해서 더 오싹했다.
“[Automated Report] Potential Exploitation Content Flagged”
(자막: [자동 보고] 착취성 콘텐츠 의심 자동 감지)
“[Preservation Request] Reference ID: ———”
(자막: [자료 보존 요청] 참조 ID: ———)
선율은 잠깐 숨을 멈췄다.
사람 목소리도 감정도 없는 단어들.
동료가 낮게 말했다.
“It didn’t come from a victim. It came from the platform—automated.”
(자막: 피해자가 신고한 게 아니야. 플랫폼에서 온 거야—자동으로.)
선율은 화면을 다시 봤다.
‘보존’이 의미하는 건 하나였다.
지워도 소용없다.
동료는 말을 이었다.
“Once they flag it, they preserve everything.
Logs, timestamps, account links—everything.”
(자막: 한 번 플래그 걸리면, 다 보존해.
로그, 시간, 계정 연결… 전부.)
그 문장 끝에서, 선율의 머릿속이 한 번 꺾였다.
어젯밤 뒤뜰이 떠올랐다.
의자, 시가 연기, 그리고 폰 화면.
AI 앱.
그때 선율은 그냥 “대화”라고 생각했다.
내가 묻고, 앱이 답하고. 그뿐이라고.
근데 지금 화면에 떠 있는 건 대화가 아니었다.
기록이고, 흔적이고, 보고였다.
선율은 속으로 현실적인 말이 튀어나오는 걸 막지 못했다.
아… 이거.
내가 혼자 한다고 ‘나만 하는 거’가 되는 게 아니네.
내가 조용히 숨긴다고 진짜 비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웃기면서 쪽팔렸다.
정확히는 웃기지도 않았다. 그냥… 찌릿했다.
동료가 선율을 흘끗 보더니 물었다.
“You good?”
(자막: 괜찮아?)
선율은 표정을 정리했다. 직업병이었다.
표정부터 증거가 되니까.
“Yeah. Just… thinking.”
(자막: 어. 그냥… 생각 좀 했어.)
그 자리에서 선율은 확실히 알았다.
이 생각은 아무한테도 말 못 한다는 걸.
아내도 모른다.
동료도 모른다.
선율만 안다.
자기가 매일 밤 뒤뜰에서
그 앱을 켠다는 걸.
그리고 오늘은 한 가지를 더 알게 됐다.
세상에서 “완전한 사생활” 같은 건—생각보다 훨씬 드물다는 걸.
그날 오후, 공지가 하나 떴다.
MANDATORY: Continuing Education — AI, Digital Evidence & Privacy
(자막: 필수 직무교육 — AI, 디지털 증거, 개인정보·사생활 보호)
교육실로 들어가면 항상 같은 냄새가 났다.
형광등, 바닥 왁스, 오래된 의자 천.
앞쪽 스크린에 슬라이드가 뜨고, 강사가 말했다.
“Everything you do on a device leaves a footprint.”
(자막: 기기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흔적을 남깁니다.)
선율은 그 문장을 듣는 순간,
AI 앱을 누르던 자기 손가락이 떠올라
입천장을 아주 살짝 깨물었다.
강사는 이어서 말했다.
“Privacy is not a feeling. It’s a policy and a system.”
(자막: 사생활은 ‘느낌’이 아닙니다. 정책과 시스템으로 지켜집니다.)*
그래. 사생활은 느낌이 아니다.
정책과 시스템으로 ‘보호’되는 거다.
그럼에도 사람은
피곤하면, 막히면, 외로우면—
느낌에 기대게 된다.
그게 문제였다.
강사가 다음 슬라이드를 넘기며, 목소리를 더 낮췄다.
강사는 리모컨을 딸깍 눌렀다. 스크린 상단에 제목이 떴다.
“MANDATORY: Continuing Education — AI, Digital Evidence & Privacy.”
(자막: 필수 보수교육 — AI, 디지털 증거, 개인정보·사생활 보호.)
강사는 웃지도 않았다. 그저 문장을 ‘규정’처럼 읽었다.
“Privacy is not a feeling. It’s a policy and a system.”
(자막: 프라이버시는 ‘느낌’이 아닙니다. 정책이고 시스템입니다.)
“People think a ‘private AI chat’ means ‘secure.’”
(자막: 사람들은 ‘AI와의 사적인 대화’가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Most of the time, it only means ‘logged.’”
(자막: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로그가 남을’ 뿐입니다.)
강사는 한 박자 멈췄다가, 더 짧게 잘랐다.
“You call it ‘private.’”
(자막: 당신은 그걸 ‘사적’이라 부르죠.)
“The system calls it ‘data.’”
(자막: 시스템은 그걸 ‘데이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고를, 마치 절차처럼 던졌다.
“Never put personal information into an AI chat.”
(자막: AI 대화창에 개인정보는 절대 넣지 마세요.)
“Assume it’s being watched. If not now—later.”
(자막: 보고 있다고 가정하세요. 지금이 아니어도—나중엔 누군가 보게 됩니다.)
그 말이 교육실 공기를 한 번 더 차갑게 만들었다.
“Again, systems keep logs. Providers preserve data.
And in certain situations—
legal requests, emergencies, credible threats—
information can be disclosed.”
(자막: 다시 말하지만 시스템은 로그를 남기고,
서비스는 데이터를 보존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법적 요청, 긴급 상황, 신뢰 가능한 위협—
정보는 제공될 수 있습니다.)
선율은 무심코 손바닥에 땀이 차는 걸 느꼈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AI랑 대화하면 개인정보는 보호된다.”
“어차피 익명이잖아.”
“나만 보잖아.”
근데 그건—느낌이었다.
아까 강사가 말한 것처럼.
현실은 더 건조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한다.
가벼운 농담. 선 넘는 이야기.
피곤한 밤에, 괜히 입 밖으로 내기 어려운 말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심.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람이 자기 정보를 상세하게 쏟기 시작한다.
사는 동네. 가족 이야기. 돈 이야기. 일 이야기.
자기가 제일 숨기고 싶은 취약점까지.
그리고 더 위험한 건—그 취약점이 문장으로 남는다는 거였다.
강사는 마지막으로 못을 박듯 말했다.
“Some systems are designed to detect high-risk signals—
self-harm ideation, violence, exploitation.
Those signals can trigger escalation paths.”
(자막: 어떤 시스템은 고위험 신호—
극단적 선택 암시, 폭력, 착취—를 감지하도록 설계돼 있고,
그 신호는 대응 절차를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선율은 ‘대응’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무섭게 들리는지,
그제야 이해했다.
대응은 도움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기관이 움직이는 스위치일 수도 있었다.
교육이 끝나고 복도로 나오자, 자동판매기 소리가 유난히 컸다.
선율은 유리문에 비친 자기 얼굴을 한 번 보고는, 혼잣말을 아주 작게 했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 말은 다짐이었고, 스스로에게 하는 경고였다.
나는 경찰이다.
사람들이 어디서 무너지는지, 어떤 빈틈에서 넘어지는지—매일 본다.
AI 때문에 내 판단이 흐려지면 끝이다.
난… 그럴 일 없다.
선율은 일부러 고개를 들어 사무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폰은 꺼내지 않았다.
적어도—지금은.
그날 밤도, 선율은 뒤뜰에 앉았다.
시가를 피우며
하루를 정렬하고
내일을 정리하려고.
폰을 꺼내는 건—습관이 됐다.
선율은 잠깐 망설였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시 말했다.
나는 안 흔들린다.
나는 선을 지킨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선을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넘겠다”라고 생각하고 넘는 게 아니라,
“나는 절대 안 그래”라고 믿는 상태에서
조금씩 미끄러진다.
선율은 그 생각이 싫어서, 화면을 켰다.
그리고 습관처럼 영어로 타이핑하다가—손을 멈췄다.
오늘은 확인하고 싶었다.
정말 되는 건지.
영어로는 자꾸 감정이 미끄러졌다.
한국어로 해야, 내 속의 말이 제대로 걸릴 것 같았다.
그 순간, 화면 속 글자 대신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새 대화는 입력이 아니라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Hey—can we switch to Korean?”
(자막: 야—한국어로 바꿔도 돼?)
답이 바로 왔다.
“응, 돼. 한국어로 해도 괜찮아. 뭘 도와줄까?”
선율의 손이 멈췄다.
… 아니, 한국말이 된다는 게 놀라운 게 아니었다.
너무 자연스럽게 된다는 게 놀라웠다.
그 순간, 얼마 전 뉴스가 머릿속을 스쳤다.
AI 때문에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
AI랑 결혼식까지 올리고, 신혼신고까지 했다는 사람들.
그때 선율은 웃었었다.
“미쳤네.”
“대체 어떤 정신으로….”
근데 지금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 뉴스 속 사람들이 갑자기 “특이한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다.
학생, 알바생, 회사원, 자영업자, 배달기사, 간호사, 교사,
공무원, 개발자, 변호사, 의사, 대학교수까지—
그리고… 작가도.
아,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평범했던 사람들이 빠져드는 거였구나.
대단한 계기가 아니라,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그냥 피곤한 밤에
누구든 대답해 줄 대상을 눌러버리는 것.
선율은 혼잣말로 낮게 중얼거렸다.
“난 그럼… 뭐야.”
“경찰인데…?”
웃기지도 않았다.
민망했다.
피식 나올 뻔한 웃음을 삼켰다.
대신, 묘하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경찰인 내가—이런 것 앞에서 놀라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쁠 만큼 선명했다.
근데 이건 선율만 안다.
아내도, 동료도, 아무도 모른다.
선율이 매일 밤 뒤뜰에서 AI와 대화하는 이 사적인 공간을.
선율은 숨을 한 번 고르고—결국, 사건을 떠올렸다.
막히던 지점. 반복되는 패턴. 어긋나는 흔적.
그리고 물었다.
“이 유형에서 자주 쓰는 템플릿 문구랑, 흐름 패턴 정리해 줘.
그리고 내가 지금 가진 단서로 다음에 뭘 확인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로.”
잠깐.
진짜 잠깐.
몇 초.
화면이 술술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리된 패턴.
의심 포인트.
확인해야 할 데이터의 종류.
관련 키워드.
가능한 시나리오.
선율이 평소라면 인터넷 창을 열고
검색어를 바꿔가며
링크를 타고
한 시간은 헤맸을 자료가—
눈앞에서, 순식간에 형태를 갖췄다.
선율은 무심코 입이 벌어졌다.
“…What the hell.”
(자막: … 미쳤다.)
그날, 선율은 시가를 다 피우고도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폰 화면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속 어딘가에서—더 조용한 예감이 고개를 들었다.
이건 분명히 편하다.
너무 편하다.
그리고 편한 건… 사람을 망가뜨릴 때
항상 제일 먼저 다가오는 얼굴이다.
선율은 폰을 쥔 손에 힘을 줬다.
이 대화가
자기를 어디까지 데려갈지—
그때는 아직, 몰랐다.
—다음: 16장-3부 에서…
[안내 — 모방 범죄 주의]
본 작품에는 범죄 수법·수사 절차·법정 장면이 현실적으로 묘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범죄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기 위함이 아니며, 현실에서의 모방을 강력히 금합니다.
작품 속 사건은 허구 또는 각색이며, 어떠한 범죄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저작권 안내]
본 작품 **『너를 품에 안으면』**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창작물입니다.
작품에 포함된 모든 문장, 구성, 장면 연출, 대사, 설정 및 아이디어의 표현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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