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환호를 지나온 사람일수록, 홀로 서는 시간은 더 낯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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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찾아가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은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서는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채워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글은 나만의 보편적 가치관을 만들어 주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단단하게 해 주며,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채워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자신을 만들어 가는 여정에서
글은 늘 함께 가야 하는, 꼭 필요한 동반자라 여깁니다.
이러한 내재적인 채움이 쌓일수록
자신을 들여다보며 평정심을 찾아가는 시간이 가능해지고,
스스로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내면의 힘도 자라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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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말 가운데 이런 구절들이 있습니다.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기만 못한 자를 벗 삼지 말며, 과오를 발견하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이는 단순히 능력이나 경쟁의 서열에서
뒤처진 사람을 멀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나의 기준과 삶의 태도, 수양의 깊이를
낮추게 만드는 관계를 경계하라는 말이며,
동시에 스스로의 허물을 발견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바로 고칠 수 있는 용기를 지니라는 가르침이라 생각합니다.
이어 공자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그 가운데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선한 점은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않은 점은 살펴 스스로를 고치라는 뜻입니다.
이는 사람을 우열로 가르기보다,
모든 만남 속에서 배움과 성찰의 계기를 찾으라는 가르침이라 여깁니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을 잘 살피는 일은
타인을 가려내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당신 곁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善한 영향력과 仁의 삶의 태도로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연은 오래 붙들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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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운율을 하늘의 운행에 잠시 맡겨보는 일도
스스로를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침 辰時의 朝光을 맞으며 잠시 호흡을 고르고,
해가 떠 있는 동안 몸을 충분히 쓰며 하루를 건너간 뒤,
빛이 거두어지면 귀소하듯 잠에 드는 단순한 질서가
마음의 불안과 우울을 조금씩 덜어내는 데
조용한 힘이 되기를 믿어봅니다.
앞으로 당신 앞에 펼쳐질 많은 시간과 선택들이
더 성숙하고 의미 있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담대하되 절제롭게,
지혜롭되 中正하게,
당신만의 속도로 걸어가기를 응원합니다.
過客 心泉
PS; 이 말들은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붙들고 싶었던 그 누구의 다짐이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