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차. 색을 입혀봅니다.

by 이서안

흑백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색연필을 가지고 놀아본다. 우선 밑그림을 먼저 그려본다. 처음 채색을 해보는 거니 밑그림도 복잡하지 않도록 그려준다.

오늘은 귀여운 컵케익에 색을 입혀본다. 우선 가장 연한 색을 1차적으로 깔아준다.

명암을 생각하고 색을 덧붙여본다.

조금 밋밋하다. 비장의 무기 남편의 화이트펜을 가져와 하이라이트를 추가해 준다.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왜 마음에 안 드는지 분석해 본다.

1) 연필선이 번져서 색이 탁해졌다.

2) 크림 밑부분에 명암표현이 아쉽다.

3) 색을 좀 더 과감하게 다룰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남편이 미리 사준 크리스마스 선물 마카를 스리슬쩍 꺼내본다.

딸기 도넛을 그려볼 예정이다. 1차 색 입히기 시작.

망했다. 마카는 어렵구나. 하지만 나는 포기를 모르는 의지의 한국인. 계속 전진해 본다.

망했다. 가면 갈수록 안 좋아 보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색연필을 꺼내 수습해 본다.

얼추 수습은 됐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핑크핑크 도넛을 그리고 싶었는데... 마카는 참으로 무서운 도구라는 것을 느낀다.

실패 원인 분석

1) 뚜껑 색만 보고 실제 채색 시의 색을 예측하지 못했다. 연핑크인 줄 알았는데 칠하고 보니 보라색이었다.

2) 덧대어 칠하니 진해졌다. 한 번의 터치로 칠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남편이 마카를 쓰는 걸 보고 배워야겠다.


9일 차 그림 그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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