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손

by 이서안

찌그러진 쓰레기통 주위로 흩어진 쓰레기를

차고 싶은 마음이 울컥 밀려오는 밤

밝게 비추는 달빛에 부끄러워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고 싶은 밤

일렁이는 마음속을 헤집는 손을

끄집어내 밀쳐내고 싶은 밤

따스하게 나의 손을 잡아주는 너의 손이

나의 마음속 일렁임을 고요함으로 바꿔

그 손에 기대어 잠든다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