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선택했다
지난주 강사 모임이 있었다. AI & 코딩, 일본어, 독서심리상담사로 현직에 있는 우리는 전문분야 외 밀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3시간을 함께 했다.
"브런치와 블로그 어디가 글쓰기 작업하기 좋으세요?"
AI 선생님이 내게 물었다.
시작한 지 20여 일 된 브런치, 5년이 지난 블로그를 비교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가 오늘의 글감이다.
'코로나'라는 극한 상황은 읽기와 쓰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왔고, 덕분에 블로그에 글을 남길 수 있었다. '작품이 되는 브런치 스토리' 세상이 궁금해 작년 12월에 문을 두드렸다. 내가 살아온 환경과 생각을 일기처럼 끄적거릴 수 있었던 시간들이 쌓여있지 않았다면 브런치에 입장할 수 있었을까. 고마운 플랫폼이다.
똑같은 글이라도 혼신의 힘을 바쳐 완성된 한 편의 글은, 블로그보다는 브런치에 어울린다. 브런치에서 작가들이 나누는 대화는 다정하면서 구체적이다. 틀 안에 있는 답글이 아니라 기록된 단어 하나마다 글 쓰는 파트너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자극이 된다. 자칫 나만의 세상에 빠져 그냥 그런 글을 쓰는 날도 많지만, 그래도 뭔가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하기에 나름 즐기는 방식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 이 사실을 분명하게 배웠다. 지금보다 더 꾸준하게 쓰고 싶으면 브런치에서 내 글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과의 소통이 목표라면 블로그도 꽤 좋은 모델이지만 꾸준하게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나는 이곳이 딱이다. 좋은 글을 읽는 것만큼 쓰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