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 하면 매번 밥은 어떻게 해결해요?

식비 아끼는 꿀팁 CJ나눔냉장고

by 바라는대로

디지털노마드로 살게 되면서 시간에 대한 자유는 얻었지만 끼니에 대한 걱정이 덤으로 따라왔다. 심지어 예전보다 소화력이 좋아지고 식욕도 높아져서 더 그렇다. 냉장고에 반찬을 보관하지만 하루에 동일한 메뉴를 여러번 먹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그리고 1인가구이기 특히 밥에 대한 문제가 크다. 주방에는 더이상 무언가 놓을 공간도 없을 뿐더러 매번 밥을 하는 것도 귀찮고 그렇다고 한번에 많은 양의 밥을 해서 소분해 냉동시키는 것도 귀찮다. 그래서 나는 밥을 구한다. 어떻게 하냐면, CJ나눔냉장고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CJ나눔냉장고는 씨제이제일제당에서 하는 사회환원 프로그램이다. 나는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진행하는 것만 참여를 했고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 먹은 햇반 2개를 가져가면 새 햇반 1개로 바꿔주거나, 빈 햇반 몇 개를 가져가면 식품으로 바꿔주거나 하는 식이다.


어쨌든 나는 보통 30개 정도의 햇반을 가져가서 15개로 바꿔온다. 선반에 그득한 햇반을 보면 그 풍족한 기분에 뿌듯하기까지 하다.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어떻게 햇반 그릇이 30개나 있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는 아파트 지하 쓰레기 버리는 곳에 가서 햇반 그릇을 줍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특히 주말에 가면 5분도 안돼서 20개 이상의 햇반 빈 그릇을 찾을 수 있다. 물론 그 중엔 매우 비위상하는 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처음에 내가 햇반을 얻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다 하니 아빠는 나에게 걸뱅이도 아니고 그게 뭐냐고 했었다.


그거에 제대로 긁혀서 아빠한테 왜 그런 식으로 말하냐고 화를 냈는데 이미 내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뭐 살면서 항상 내가 당당하다고 느낄 수는 없지라고 위로?하며 열심히 신청하고 당첨이 되면 감사한 마음으로 빈 그릇을 주우러 간다. 이번 달도 신청했다.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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