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지털노마드와 재회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편하다.

by 바라는대로

나는 최근 2년 전쯤 헤어졌던 전 남자친구와 재회했다. 단순히 만남을 가졌던 것은 아니고 우리가 다시 잘 사귀어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그의 마음까지 다 알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친해져야 하는 단계에 있다.


재회를 하는 것은 내가 먼저 제안 했는데, 그 이유는 빌드업 후에 밑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겠다. 어쨌든 나는 여전히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에게 끌렸고 아쉬운 마음은 두 해가 지나도 흐려지지 않기에 다른 사람이 아닌 그 사람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당시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크리티컬 했던 것은 상대방을 그 자체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나와 많이 다른 그를 나처럼 바꾸고 싶어했다. 웃긴 것은 실제로 나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이성적으로 전혀 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걸 동족혐오라고 부른다는데, 동의한다.


사실 나는 원래부터가 연애를 잘 못한다. 3n년을 살면서 단 3명의 남자친구만을 사귀었고 7개월을 만난 게 최장기록이다. 그리고 난 얼빠 기질이 있기 때문에 연애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연애할 때의 내 모습이 싫은데 어떻게 안 싫게 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해서 과감할 수가 없었다.


연애모드에 돌입한 나는 상대방의 답장, 연락 빈도, 일주일에 만나는 횟수, 말투, 태도의 변화 등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평소 나름 이성적이고 차분하다 생각하는 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왜 나를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는지' 집착하며 상대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내가 왜 재회와 디지털노마드를 연관시킨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거 같다. 본론을 말하자면 내가 어떤 고정관념에 탈피하여 디지털노마드가 실현된 것처럼, 연애 고정관념에 탈피하여 나랑 많이 다른 그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용기를 얻었기에 둘을 이어봤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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