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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Nov 03. 2021

음원시장 절대 강자 멜론이 흔들린다?

영원한 강자는 없는 음원 시장 차트

여러분들은 현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멜론이 부동의 1위를 달렸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외에서 치고 들어오는 경쟁 서비스와 더불어 각종 상황 때문에 이 1위 자리가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됐는데요.


오늘은 이 급변하는 국내 음원 시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상황


2019년과 비교한 최근 음원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를 보시면 이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듯이 2년 전만 해도 약 38%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가져갔던 멜론이 30% 아래로 떨어진 부분, 그리고 다른 국내 서비스들의 점유율이 어느 성도 상승한 부분, 마지막으로 2년 전 약 1%에 그쳤던 유튜브 뮤직이 12.6%까지 성장하면서 업계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료에서 보듯이 유튜브 뮤직의 성장세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요. 2년 사이에 4배 이상의 월간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 유튜브, 이 유튜브 뮤직이 이만큼 치고 올라오면서 평가받는 소비자의 인식도 남달랐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앱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유튜브 뮤직이 멜론을 제치고 선호도 1위 앱 서비스라고 소비자들에게 평가받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최근 7월에 전문 설문 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1, 2, 3순위 선호도를 합산한 점수를 비교하였을 때 유튜브는 압도적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시간이 보다 지났을 때 시장 이용자 서비스 면에서도 유튜브 뮤직이 멜론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 전망하는 자료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멜론이 어쩌다가 추격을 당하게 되었을까요?



국내 음원 서비스 1위 멜론의 과거와 현재


본격적으로 알아보기에 앞서 멜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멜론의 시작은 애플의 휴대용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애플의 음원 서비스인 아이튠즈가 대대적으로 성공하던 2000년대 초 sk텔레콤이 아이튠즈를 벤치마킹하여 멜로디와 온라인이라고 하는 용어들을 합쳐서 멜론이라는 하는 서비스로 2014년 런칭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초창기 멜론의 주된 서비스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는데요. 음원을 다운로드 받아서 mp3 기기에서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이는 당시 피처폰이라고 불리는 휴대폰의 성능으로는 음원 파일을 바로 재생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이어지면서 음원을 다운로드하기보단 음원을 스트리밍 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변화한 스트리밍 시장


이후 시간이 지나도 멜론은 기존 SK그룹 로엔엔터테인먼트 산하로 유지되던 멜론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다시 한번 본격적인 성장을 도약하면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부동의 1위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유튜브 뮤직 그리고 최근에 국내 서비스를 런칭한 스포티파이 같은 글로벌 음원 서비스와 경쟁을 하면서 앞서 말한 자료와 같이 멜론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있는 중이죠.



멜론의 점유율 하락의 또 다른 이유


근데 사실 멜론의 점유율이 하락하게 된 이유에는 이런 글로벌 서비스의 도전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는 2018년도부터 붉어졌던 실시간 차트의 순위조작 논란과 사재기 논란도 있었습니다.


전부터 멜론의 실시간 차트는 음원의 성공의 척도가 될 정도로 강한 공신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서 실시간 차트에 올라간 음원들은 아무리 인지도가 낮은 곡이어도 사람들이 한 번씩은 들을 정도로 홍보 효과가 컸기에 그런 사건이 벌어졌던 것이죠.


결국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차트 순위에서 멜론의 실시간 차트의 공신력에 대한 부분들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생기게 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TOP 100 차트라고 하는 이 실시간 음원 차트에 노출되는 음원을 듣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큐레이션 형식의 추천 방식이 사람들에게 더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재기 논란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에 이르렀고 결국 작년 2020년 5월 멜론은 실시간 차트를 전격적으로 폐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락하는 멜론, 상승하는 타 경쟁 음원 서비스


지금까지 익숙함을 무기로 멜론이 독점하고 있던 이 음원 서비스 시장은 사실 어떤 특정 플랫폼에 독점 콘텐츠로 제공될 수가 없는 서비스입니다.


하기에 이 큐레이션 콘텐츠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변화하는 부분들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대항해 경쟁을 하고 어느 정도 점유율을 내줘야 하는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멜론을 대표해서 시장에 존재하는 음원 서비스들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는 멜론과 함께 음원 시장에서 경쟁자의 위치에 있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니뮤직


최근 지니 뮤직의 상승세가 무서운데요. KT의 음원 플랫폼 계열사 지니 뮤직은 최근에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원과 텍스트 서비스가 결합이 된 더 나아가서는 오디오북 서비스까지도 결합이 된 AI 오디오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텍스트 콘텐츠 월정액 서비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가 앞으로 KT의 지니 뮤직과 연계를 해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2. 플로


현재 음원 시장 서비스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플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굉장히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으로 이용자를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네네치킨과 콜라보를 해서 진행되고 있는 2021년 10월 프로모션이 인상적입니다. 기존에 플로는 단독 100원에 2개월 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었는데요.


이번 프로모션 내용에 따르면 모든 배달앱에서 네네치킨을 구매할 시 이 플로 2개월 이용권이 담긴 지류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손쉽게 시켜먹을 수 있는 치킨을 통해 이용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유튜브 뮤직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중입니다. 흔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왔다.’라는 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 개인에게 맞춤된, 추천된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튜브 뮤직 메인 화면 인터페이스에서부터 잘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뮤직의 경우, 개인에게 맞춤화 된 추천 서비스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데이터 트래픽 기반으로 조작 없는 무난한 인기차트,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4. 스포티파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1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아직 국내 시장 점유율 자체는 미미하지만 이미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또 하나의 위력적인 경쟁자가 될지 모르는 스포티파이는 강력한 경쟁력 무손실 음원과 관련해서 멜론에게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현재 저작권 문제로 국내 주요 아티스트 음원에 대한 판권이 없어 점유율과 경쟁률 자체는 미미하지만 이 고해상도 음원을 가지고 승부수를 던진다면 비슷비슷한 음원 서비스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멜론을 제외한 국내 음원 시장 내에서 존재하는 다수의 경쟁사들의 전략을 살펴보았는데요. 물론 멜론 역시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는 멜론의 생존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원 시장 포화상태, 멜론의 생존 전략은?


첫 번째로 멜론은 작년 5월 전격적으로 폐지했던 top 100 차트를 최근에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물론 기존의 사재기 논란이나 순위 조작에 대한 논란을 개선시키는 부분들을 반영했는데요. 



우선 최신 차트라고 하는 부분들은 반영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top 100 시스템을 보여줬고요. 또 차트 보드, 차트 리포트 같은 부분들을 제공하면서 공신력 있는 차트로써의 재입지를 다지고자 설계했습니다.


또 사재기 특성상 너무 급격하게 스트리밍이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시간 대별 스트리밍 그래프를 제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사재기곡을 거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마이 24시간 히트 차트입니다. 최근 개인 맞춤별 추천 음악이 유튜브 뮤직을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멜론의 24시간 히트 차트 역시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나의 음악 감상 이력을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노래를 보여주는 개인화 차트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대세가 된 맞춤 추천 서비스와 멜론의 근본, 차트 시스템을 적절한 잘 결합했다고 보이는 서비스죠.




마지막으로 카카오 산하의 서비스가 된 멜론은 기존 카카오 서비스와 결합이 된 서비스를 가지고 경쟁사와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멜론은 최근 기존 웹툰 시장에서 2위를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 페이지의 웹툰을 보면서 멜론 음악을 들을 수 있게끔 카카오 페이지와 멜론의 서비스를 결합했는데요. 소비자들이 이 두 개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패키지화해서 혜택을 주는 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커지는 스트리밍 시장, 승자는 누구?


지금까지 멜론을 필두로 하여 국내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5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생존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Mp3에 음악을 다운로드하여 넣고 듣던 시절이 단지 몇 년 전이라고 생각해보면 익숙한 개념이 되어버린 현재의 스트리밍 문화의 변화는 엄청 급진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전 대중화되어버린 셈이죠.



그러다 이보다 놀라운 부분은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내는 이용자율이 현재 63%로 아직도 100%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음원에 대한 무료 이용 계층은 여전히 절반가량 존재하며 이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아직 블루오션인 지금 이 음원시장을 두고 멜론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경쟁을 벌이지 또 얼마나 치열해질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영원한 강자는 없는 이 시장, 또 어떤 스트리밍 서비스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되는 지금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이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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