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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Nov 17. 2021

명품도 온라인으로? 치열해진 명품 플랫폼 시장

명품하면 여러분은 어떤 게 생각나시나요? 


보통은 백화점 명품관에서 형형색색 모습을 뽐내고 있는 명품들이 떠오르는 게 다반사인데요. 



생활에 많은 부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지금, 명품이라는 분야 역시 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규모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 속 국내에서 명품이 명품관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이 온라인 시장을 구축해준 머스트잇이나 트렌비 같은 명품 플랫폼들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지난 8월 인기 드라마 ‘킹덤’의 주인공 주지훈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머스트잇, 김희애와 김우빈이 등장한 트렌비, 그리고 김혜수가 모델로 나오는 발란도 그런 명품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최근 탑급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마케팅 적인 측면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진행 중에 있는데요. 오늘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의 총성 없는 전쟁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급성장 중인 온라인 명품 시장


모두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명품 시장은 급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명품시장 규모 (출처 : 유로모니터, 언더워치)


위에 보이는 자료에서처럼 국내 명품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명품 시장은 2019년도에서 20년도 사이에 11%라는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보다 20%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되었다고 보입니다.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할 수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구조,
이유는 병행 수입 구조에 있는데요.


물론 병행 수입을 진행할 시 소위 말하는 ‘짝퉁’ ‘가품’이 섞여서 유통될 수 있다는 위험 요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각 플랫폼들은 이러한 가품을 걸러 낼 수 있는 부분들과 더불어 각자 자신들만에 장점과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부터는 각 플랫폼이 어떤 방법으로 장점을 소구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비교 정리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의 첫출발은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머스트잇’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뒤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두 개의 플랫폼이 있는데요. 앞선 머스트잇과 함께 이 3개의 명품 플랫폼이 각각 자신들을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장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머스트잇



머스트잇은 20% 저렴한 가격뿐만이 아니라 평균 배송기간을 1.5일로 단축하면서 업계 1등답게 이 시장을 리드해나가고 있는데요. 


또한 머스트잇하면 바로 배우 주지훈이 떠오르듯이 탑급 모델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최근 11월 한 달 동안에는 블랙 위크 행사도 열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머스트잇은 10년간에 오래된 업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탄탄한 신뢰도를 구축하여 자신들의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렌비



2017년도에 설립된 트렌비는 다른 명품 플랫폼과는 다르게 인공지능 기반의 명품 구매 플랫폼이라고 하는 자신들만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렌비는 해외에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중에 있는데요. 트렌비는 이를 활용해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명품의 가격 정보를 비교하여 ‘고객들에게 최저가의 제품을 추천한다.’라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내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발란



김혜수를 모델로 최근에 급성장을 하고 있는 ‘발란’의 경우 ‘당일 배송, 오늘 발란’이라고 하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데요.


타 플랫폼과는 다르게 중고 명품, 뷰티, 시계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부분들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업계 1, 2, 3위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의 전반적인 장점과 차별점을 살펴보았는데요.


다양한 상품군, 빠른 배송, 프로모션도 중요하지만 명품이라고 하는 특수 카테고리답게 병행수입 과정에서 가품을 가려내는 것들이 가장 주요한 경쟁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명품 산업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진품 가품 여부


아무래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고가의 상품들이 오고 가다 보니 이러한 종류의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플랫폼과 소비자 간에 신뢰입니다.


따라서 각 플랫폼들은 구매한 제품이 가품일 때 ‘200% 보상을 해주겠다’라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마케팅들은 결국 위기 대처의 한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이 상품이 정품이다’라고 하는 유통 경로 등의 명확한 정보 제공이니까요.




관련 부분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소구하는 후발주자 캐치패션이라고 하는 명품 플랫폼이 있는데요. 이들은 현재 업계 1, 2, 3위인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을 대상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3사를 향한 캐치패션의 소송전


지금 보시는 자료는 고발인인 캐치패션이 발란과 트렌비, 머스트잇을 대상으로 각각의 혐의점을 잡은 부분인데요. 캐치패션은 앞서 말한 3개의 플랫폼이 자신과 협력하는 공식 파트너의 정보를 “무단으로 크롤링해서 사용하고 있다.”라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크롤링 : 데이터베이스를 강제로 긁어오는 행위


이 사태에 있어 3사는 각각의 혐의점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며 이로 인해 소송전은 굉장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캐치패션으 자기 자신들만이 100% 정품을 다루는 유일한 명품 플랫폼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는데요. 최근 조인성을 모델로 하는 TV CF를 보신 분들이라면 보셨겠지만, 



“캐치패션이 아니라면 당신의 명품을 의심하라”


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에게는 물론 3사에게도 굉장히 자극적이게끔 광고를 진행 중에 있는데요.


캐치패션이 이렇게 자신감 있게 메시지를 소구하는 이유는 국내 명품 플랫폼 가운데 유일하게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없이 100% 공식 루트를 통한 정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해외 명품이 국내로 들어오는 중에 수입 과정, 통관 절차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통 관계들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플랫폼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복잡한 상황은 오히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병행 수입구조, 각종 소송전…


결국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복잡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투명한 유통 경로를 구축하고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치열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 상황


사실 앞서 언급한 1, 2, 3등의 플랫폼이 각각 커다란 시장 점유율 차이를 보인다면 이번 주제는 꽤나 싱겁게 끝났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수치적으로 현재 온라인 플랫폼 시장을 들여다보면 그 누가 앞서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간극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는 해당 시장에 대해 더욱 유심히 관철해야 하는 건데요.

 

3사 매출 수준 비교 분석.


현재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의 1등은 ‘머스트잇’입니다. 연간으로 약 2,500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는 ‘트렌비’와 ‘발락’ 약 2,000억 정도의 매출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1, 2, 3등의 매출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 이 3사의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인데요. 


머스트잇 130억 투자 유치
트랜비 220억 투자 유치
발란 325억 투자 유치


또한 최근 투자 업계에서도 이 명품 플랫폼을 향한 투자는 굉장히 핫합니다. 올해 초 머스트잇은 130억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고, 이에 질세라 트렌비도 220억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리고 발란 같은 경우에는 325억이라고 하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큰 폭의 투자를 받으면서 급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죠.



명품 플랫폼도 그들처럼? 점점 과열돼가는 치킨게임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의 최근 동향은 과거 90년대 말 국내에 온라인 이커머스로 처음 오픈마켓이 생겼던 시절 그리고 2010년대 들어서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의 소셜커머스가 경쟁적으로 출혈 경쟁으로 하던 그 시절이 비쳐 보이는데요.


이 시장에서도 경쟁자를 제거하고 살아남기 위한 치킨게임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앞선 막대한 경쟁적인 투자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3대 플랫폼 모두 거래 액, 방문자 수, 앱 다운로드 수가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3사 매출 현황 비교 분석 (출처: 혁신의 숲, UNDERWATCH analysis)


이는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머스트잇은 2018년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평균적으로 74% 이상 성장을 했으며, 발란과 트렌비도 3년 동안 각각 157%, 306%라고 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출 이외에 다른 부분들도 살펴볼까요?



검색 유입 트래픽


3사 트래픽 현황 비교분석 (출처: 혁신의 숲, UNDERWATCH analysis)


검색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에서 머스트잇은 현재 1등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트렌비와 발란은 아직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쇼핑 거래 실적


3사 쇼핑 거래 실적 비교분석 (출처: 혁신의 숲, UNDERWATCH analysis)


쇼핑 거래 실적은 머스트잇이 안정적인 거래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김혜수를 모델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급상승한 발란의 공격적인 반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2021년 8월 한 달만을 놓고 본다면 머스트잇 129억, 발란 126억, 트렌비 123억으로 매출액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죠



객단가 및 재구매율


3사 객단가 및 재구매율 (출처: 혁신의 숲, UNDERWATCH analysis)


인 당 구매액을 보여주는 객단가 같은 경우, 오히려 발란이 48.4만 원으로 3사 중 1등으로 치고 올라오면 순위의 변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 재구매율 같은 경우에도 현재로서는 머스트잇이 방문하여 재구매하는 확률이 제일 높은 수준으로 나왔지만 트렌비와 발란의 추격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는 게 보여지죠.



앱 사용자 수



업계 1위 머스트잇을 역전한 기록도 볼까요? 바로 앱 사용자 수 현황인데요. 트렌비가 최근 월간 활성 사용수 수 부문에서 머스트잇을 역전했다는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1위인 머스트잇을 바짝 뒤따라가는 수치의 이유로 지난 8월 김희애와 김우빈을 광고 모델로 한 TVCF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었다고 보이는데요.



게다가 업계 3위인 발란 같은 경우에는 2021년 8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 310만 명 그리고 거래액 206억을 기록했던 게 약 두어 달 지난 2021년 10월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월간 활성자 사용자 519만 명, 거래액은 461억이라고 하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간 업계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머스트잇 역시 이러한 위기를 느끼고 있었는지 최근 신사동으로 새롭게 사옥을 이전하면서 사옥의 1층을 쇼룸으로 활용, 온라인뿐만 아닌 오프라인과 연동시킨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으로 경쟁자와 차별화를 두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총성 없는 전쟁, 승자를 가리는 핵심 KEY는?


오늘은 총성은 없지만 매우 치열하게 전쟁 중인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여러 가지 지표를 봤을 때 머스트잇이 안정적인 1등이라기보다는 트렌비와 발란의 맹렬한 추격에 의해 각종 지표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결국에는 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의 승자는 현재 소비자들이 고심을 안고 있는 상품 불량, 가품 문제 그리고 배송, 환불 문제 같은 부분에서 얼마나 빠르게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의 부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추후 온라인 명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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