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제로 프로젝트
토요일은 혼자만의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게 나을 것 같다.
오늘도 광주 결혼식이 있어서 들렀다가 오는 길에 들러 나주에 찻집이라도 들를까 생각했다. 그런데 결혼식은 온라인으로 축의만 하고 나주에는 가지도 못했다. 나에게 계획은 그냥 세우기만 하는 것이다.
늦잠을 자버린 것이다. 어제 회식의 여파가 크다.
간단히 요가를 하고 샤워 후 '도서관에나 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함께 나선다. 한두레 마트에서 세일을 한다고 가야 한단다. 마트에 나간 김에 다음 주 먹을 채소와 과일을 사러 가야겠다고 나 또한 계획을 변경하고 나갔다. 자연에서 나오는 살아있는 음식을 먹겠다고 실천한 지 두 달 여 시간을 보냈다. 이젠 좀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야채를 먹는데 다른 방법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에 요리 책도 보게 되었다. 그걸 알까?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야채만 먹는다고 하면 변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야채만 먹으니 변비가 생긴다. 요 며칠 변비로 고생했는데 어제 회식 덕분인지 아침에 시원하게 변을 봤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요리책을 보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려고 한다.
요리를 통해서 나의 창조력이 발휘되려고 하나?
일단 오늘은 어제 먹은 음식들 때문에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점심은 시어머니 모셔와서 소고기로 먹는데 나는 들어가질 않았다.
엄마 보러 간다고 간단히 과일과 떡을 챙겨 요양원에 다녀와서는 야채 손질과 저녁에 먹을 과채 주스를 만드느라 시간을 보냈다.
바나나와 케일과 낫토를 넣어 간 후 감자와 함께 먹은 것이 저녁이다. 수미감자가 제철을 만난 것 같다.
오늘부터 1주일은 일반식 없이 과채 주스와 자연 식물식을 먹으려고 한다.
6월이 되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기간인데 지난주부터 정체기인 것 같다.
몸무게가 변화가 없다. 운동도 시작했는데, 그래서 그럴 수도 있다 고는 생각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패턴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 먹은 만큼 잘 배설이 될 수 있는 식사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려는 나의 뇌를 리셋하려고 한다.
10 주간의 식단이 지금은 약간 지루한 느낌이다. 주말부터 시작해서 1주일 동안 진행할 과채 주스로 내 몸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자연 식물 식으로 자연 친화 적인 식단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자신에게 무한 응원을 보낸다.
조승우 한약사의 <완전배출>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