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리기를 싫어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고 힘들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는 삶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도망치듯 신발 끈을 묶고 길 위에 서 있었다.
집 안의 공기가 버거웠고 머릿속은 복잡하게 얽힌 감정들은 무거웠다.
그렇게 버겁고 무거웠던 감정들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그 응어리가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달리기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그것은 내 삶을 아주 새롭게 바꿔주었다.
이 이야기는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에 예고없이 닥친 폭탄 선언이 가져온 불행과 우울감, 그리고 나와 가족이 겪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이야기는 결국, 달리기를 통해 다시 삶을 회복하고, 나 자신을 되찾고, 가족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다는 것!
나는 뜨거운 태국의 태양 아래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를 통해 내 몸이 변했고, 내 마음이 변했고, 그리고 나의 가족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나를 괴롭혔던 문제들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 문제를 마주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졌다. 고통과 아픔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 글이 나처럼 길을 잃고 방황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달리기가 왜 좋은지도,,,
하지만 한 번 신발 끈을 묶고 나가보니 알게 되었다.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나는 가능한 한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저 단순한 나의 일기와 같은 개인의 기록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만약 지금 당신이 삶이 버겁다고 느껴진다면, 한번 나와 함께 달려보지 않겠는가?
천천히라도 좋다. 가끔 멈춰 서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나처럼 당신도 깨닫게 될 것이다. 달리기가 당신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