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높이기 위해 너도 나도 인앱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mau가 높은 서비스일지라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커뮤니티 도입 후 성공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에이블리>다. 에이블리는 패션 플랫폼에서 출발해 뷰티 제품까지 흡수하고, 지금은 포털 사이트로 기능하고 있다.
에이블리 앱 안에서는 쇼핑 외에도 날씨 정보,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볼 수 있고 커뮤니티에 앱테크까지 가능하다. 에이블리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주된 전략으로 <단계적 확장>이 이뤄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고물가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에이블리의 MAU는 842만 명으로 사용자 수, 앱 실행 횟수 모두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앱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었던 에이블리의 커뮤니티 활성화 전략을 알아보자.
(출처 :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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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는 타깃이 니치 할수록 유리하다. 에이블리는 10~40대 여성 중 10대~20대 초반을 핵심 타깃으로 잡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웹툰&웹 소설, 운세 서비스, AI 프로필을 삽입한 것으로 보아 이들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8월 기준 10대 사용자가 172만, 20대 사용자가 263만, 30대가 173만, 40대가 157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블리는 패션&뷰티 플랫폼이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패션과 뷰티 외에도 일상/수다, 연애, 덕질, 웹툰/웹 소설, 오늘 소비, 당첨 후기 등 다양한 주제가 있다. 커뮤니티를 단순히 “결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지 않고,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양한 카테고리 덕분에 패션 이야기에 관심이 덜한 새로운 사용자들도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상, 연애, 덕질과 같은 주제로 나누는 친근한 대화를 통해 커뮤니티 내에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고 사용자 간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커뮤니티의 핵심은 “상호작용”에 있다. 아무리 글이 많아도, 댓글이 달려있지 않으면 사용자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에이블리에서는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 상품 투표, 텍스트 투표 외에도 포인트 걸기 기능을 자원하고 있다. 질문자가 자신의 포인트를 걸고 글을 올리는 기능이다. 답변이 채택되면 답변자는 해당 포인트를 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매주 포인트를 가장 많이 받은 답변왕을 발표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사용자는 무려 21,100원을 모았다. 생각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놀랐는데, 데이터 공개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패션 플랫폼인 만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패션 콘텐츠이다. 인상 깊었던 점을 뽑자면, 첫 번째는 다양한 필터 기능이다. 누적 26만 개의 코디가 올라와 있는 만큼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필터 기능이 중요하다. 현재는 체형, 스타일, 상황, 계절 4가지 필터를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는 리뷰 콘텐츠를 재활용한 점이다. 코디 탭에 매일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려면 그만큼 새로운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와야 한다. 이를 위해 에이블리에서는 리뷰 글에서 사진을 퍼 와 콘텐츠화 하고 있다. 리뷰글에서 사진을 퍼 온 만큼 옷이 잘 보여서 사용자에게도 편리한 경험을 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 @pm_l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