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립에 추천판, 인기판 외에 “스팟판”이 새로 생겼다. 지역과 관련된 클립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공간이다. 지역별, 카테고리별로 필터링해서 원하는 클립만 모아볼 수 있다. 유튜브에 여행지를 검색하면 아무리 새로고침을 눌러도 늘 비슷비슷한 검색결과가 나와서 스팟을 직접 찾기는 힘든 플랫폼인데 (그래서 틱톡에서 검색하게 된 걸까?) 카테고리 필터를 설정해 검색 경험을 편리하게 만든 것 같다.
스팟판이 생긴걸 보고 든 생각이 역시 네이버 클립은 <검색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하겠구나! 싶었다. 맛집이나 오프라인 행사에 방문하기 전 현장 분위기를 검색하는 용도로 쓰일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추후엔 쇼핑판도 생기지 않을지 예상해본다.
다만 클립을 올리는 제작자 입장을 좀 더 고려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현재 클립은 네이버 브로그 앱을 통해 업로드할 수 있고, 주된 제작자는 “블로거”이다. 현재 클립 제작자가 많지 않아 간단한 영상을 올려도 조회수 1만을 손쉽게 찍는다. 하지만 블로그로 유입까지는 연결되지 않는다. 그럴 경우, 블로거들이 꾸준히 숏츠를 올릴까 의문이 든다. 네이버 애드포스트처럼 조회수 기반으로 수익을 나눠줄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해 보인다.
추가적으로 아이디어를 덧붙여 보자면, 현재 추천탭에서 추천 알고리즘이 잘 적용되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 아무리 내려도 관심없는 영상만 나온다. 아직 초기 서비스라 사용자 데이터가 많이 수집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경우 관심 없는 영상을 계속 보여줄 바에, 관심있는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을 띄우는게 사용자 이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이 부분은 무척이나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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