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 엄마의 자만감

우리 아이는 왜!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초등학교 5학년인 서윤이는 요즘 스스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이런 서윤이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연히 공부 실력도 향상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학원에서 보는 시험 성적을 보면 그다지 나아지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엄마가 확인하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까지였습니다. 

    

실제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인 지, 아니면 자리에 앉아서 딴생각을 하는지, 휴대폰 메신저로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지, 파악을 하지 못한 것이죠. 생각보다 주변에 공부를 하지 않으면 엄마한테 혼이 나서 어쩔 수 없이 학원에 가서 책상 앞에 앉아있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만 있으면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자녀에게 대하는 엄마의 태도는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화를 내며 학원에 가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냐며 다그치는 엄마가 있는 반면 오히려 감싸주며 학원을 다녔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아플 수도 있는 자녀를 위로해주는 엄마가 있습니다. 극소수이지만요.

엄마의 반응만큼이나 우리 자녀의 성향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의 성향에 맞는 위로와 충고를 통해 자녀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는 절대 할 수 없는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자녀의 성향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우리 자녀는 어떠한 성향인 지, 생각해 보면서 잃는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 ‘칭찬 앓이’ 자녀입니다. 

칭찬에 목말라 있는 자녀가 있습니다.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칭찬을 받은 적이 많지 않아서 칭찬에 굉장히 약합니다. 칭찬만큼 자녀에게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해주지 않으면 자녀의 목표가 ‘칭찬받기’가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인이 잘하는 분야의 쉬운 부분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점수가 낮은 과목이나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과제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죠. 지금 자녀의 성적이 좋지 않다 할지라도 우선 공부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평소에 자녀를 듬뿍 칭찬해주세요. 칭찬에 목이 마르면 계속 물만 찾으러 다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둘째, ‘경쟁심’이 심한 자녀입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를 당하면서 자라면 자녀의 마음속에는 경쟁 심리가 생성됩니다. 이 경쟁 심리가 지속되면 학교에 가서 만난 친구들도 경쟁상대로 느끼게 됩니다. 상대평가 중심의 대한민국 교육 정책 안에서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누구와 경쟁한다는 생각 속에서 학교를 다니면 너무 답답하고 외롭지 않을까요? 

자녀가 경쟁의식이 강하다면 함께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나가 보세요. 단지 누군가를 이기는 목표가 아닌 새로운 부분에 도전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경쟁의식이 있으면 누군가를 이기고 결국 1등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자녀에게 공부는 경쟁 도구가 아니라 본인을 발전시키는 요소라는 인식을 만들어주세요. 

셋째, ‘자신감이 부족한’ 자녀입니다. 

자신감이 부족하면 스스로를 드러내는 부분이 두렵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며 자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본인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절하하기 때문에 경쟁심이 강한 아이들과 반대로 경쟁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날은 학교 가기가 너무나 두렵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이 없는 자녀에게는 무슨 일이든 노력하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엄마가 꾸준히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자녀는 현재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자녀가 엄마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고 사람은 누구나 무궁무진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알려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