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타지생활 처음으로 지은 밥.
태어나 초등학교 이후 두 번째다.
새해 가족의 얼굴을 보지 못한 그리움이
일상이었던 흰 밥의 구수한 내음을 타고
흘러들어온다.
해가 바뀌며 막내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아버지의 수차례 부재중 전화를 보니,
환갑이 훨씬 지난 노인의 투박한 손주름을
손 끝으로 다시금 느껴보게 된다.
그렇게 흰 밥은 육십의 나이를 지내는
부모님의 흰 머리 같아서
모락 피어나는 김은 그곳까지 닿을런지
한 톨마다 그리움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시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