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나눔수업 - 나만의 #인생쏭 나누기
본 포스팅은 언주중학교와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친구들을 위한 #감정나눔수업의 일부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날, 그 날도 나는 여전히 수능 공부를 하고 있었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소처럼 오래 된 책상 앞에 앉은 나는 음악을 들으며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그러다 흘러나온 노래 한 곡,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MP3에서 흘러나온 노래는 나얼의 '귀로'였다. 그 전에도 자주 들었던 노래였는데, 왜 그 날따라 나를 후벼팠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노래를 듣고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다. 나는 한참을 울었고, 가슴이 진정 된 후에 이상하게도 너무나 상쾌해졌다. 치유라는게 이런 것일까, 감동을 넘어선 치유의 예술. 그때부터였다. 내가 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나얼 - 귀로
화려한 불빛으로 그 뒷모습만 보이며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진 그대
쉽게 흘려진 눈물 눈가에 가득히고여
거리는 온통 투명한 유리알속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 볼 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의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애태우는 이자리
두뺨엔 비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을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우~ 아무 말도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그래서 나의 인생쏭은 '귀로'다. 이처럼 인생쏭은 단순히 흘려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래 메세지 하나 하나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린 곡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인생쏭, 누군가에겐 가슴을 후벼파는 인생쏭일수도 있겠다.
- 나만의 인생쏭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들으며 친구들과 감정 나눔을 합니다.
#인생쏭이란
1. 한 소절 한 소절, 내 마음을 후벼팠던 노래
2.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받은 노래
3. 노래를 듣고 난 이 후로, 나의 생각이 바뀐 노래
- 올바른 감정 이해와 건강한 감정 표현 방식 추구, 그리고 감정 나눔의 경험을 기대합니다.
수업과 인생쏭의 소개 프레젠테이션 하기
타인의 인생쏭 사례 이야기 해주기
본인(윤찬묵)의 인생쏭 이야기 나눔과 함께 노래 듣기
개인 별로 배분 받은 종이에 익명으로 자신의 인생쏭과 사연 적기
4~5명씩 이루어진 그룹 만들기
적은 종이를 두번 접어 섞고, 조 별 내에서 무작위로 나눠 갖기
한 명씩 순서대로 종이를 읽고 인생쏭 주인공 찾기
순서가 모두 돌고 난 뒤,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공감 된 친구 한 명 투표하기
순서대로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선발 된 친구의 사연을 듣고, 다함께 노래 혹은 뮤직비디오 보기
마지막으로 그룹 내에서, 자신의 오른쪽 친구에게 인생쏭을 선물하기
친구들이 인생쏭 이야기를 편안히 적을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하기
친구들이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게 체계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