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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배의 생각나눔집 Jan 30. 2021

나는 현재 “고독”의 근육을 키우는 중이다

외로움 과 고독은 다르다.

이 책은 결혼을 반대하려는 의도로 쓰인 것이 아니다. 물론 결혼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직접 증명한 연구도 있다. 이 주장을 반박하는 다른 연구도 있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독신으로 사는 모습이 점점 더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이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고정관념이 아니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성급하게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옳지 않은 이유로 내린 선택은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연구 결과를 보면 기혼자들도 독신들만큼이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들은 외로움을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는 대신 배우자를 만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줄곧 주장하듯 외로움은 누군가를 만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신들은 인지적 부조화를 겪는다. 그들을 인터뷰해보면 많은 사람이 자신은 배우자를 찾는 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 정말 많은 부분이 뜨끔했다.... 어느덧 26살 아직 젊은 나이이지만 누군가를 만난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주변에서 계속 지금 나이때 만나봐야 한다. 젊을때 경험해야지 나중에는 만나고 싶어도 힘들다 등등 다양한 지인들의 덕담? 이 오고가며 나또한 신체 건강한 남성인데 왜 내짝을 만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점은 현재의 나의 상황을 보았을때 나는 이성을 만나는것보다 내가 하고싶은일을 하는게 우선순위가 더 높은것 같다.

돈... 사실 돈은 가지고 있다 (대략 유럽여행 2달정도를 할수있는 정도?)

그래서 나는 올해 하고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살기에 충분한 돈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올해 소개팅을 해보고 나서 깨달았다. 나 혼자서 하고싶은걸 하기에 충분했던 돈을 가지고 있는것이지 누군가를 만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였다. 이것은 내가 하고싶은것이 있어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돈이므로 이것을 사용해 누군가를 만나기엔 내 마음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

사실 알바를 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 하지만


올해는 곧 내년 대학원진학을 목표로 후회없는 1년을 보내겠다 굳은 다짐을 하며 올해만큼은 알바도 하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것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커다란 벽을 만났다 “돈”
아까도 말했듯이 알바를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다. 그렇지만 하고싶지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것보다 내가 하고싶어하는것이 더 우선이었다.

사실 ‘돈’이라는 벽때문에 작년 내내 대학원에서 내가 추구하고 싶은것을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내 목표가 점점 단단해져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돈”이라는 벽이 나의 대학원에 대한 꿈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내년에 대학교 졸업하면서 동시에 부모님의 지원도 끊길것이고 나 또한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대학원은 사실 돈을 버는곳은 아니기에 연구실에 상주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면 꾸역꾸역 내가 먹고살정도의 용돈?은 받는걸로 알고있는데 여기에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고 생각을 하면 앞일이 깜깜해졌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내가 하고싶은 목표에 대해 버릴 수 있는가? 에 대한 나의 답은 No 였다.


그래서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아직 내가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는것을

나 인생 재밌게 사는데... 행복한데.. 그래도 누군가를 깊게 만난다는건 어떤것일까? 생각을 항상 하고는 했다.외로움을 느끼는건 당연한거겠지만 주변의 환경과 비교를 통해 나의 외로움에 대한 문제를 외부로 돌리려는건 아닐까?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건 과연 합리화일까?  

내가 알아낸 불행한 미혼자와 기혼자의 차이점은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사회적’ 심리적 압박감에 빨리 굴복했다는 것이다. 한쪽은 결혼을 하지 못했다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다른 한쪽은 독신이 늘어나는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며 모두 불행하고 힘든 삶을 산다.

현실과 사회적 인식이 차이 나는 이유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독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독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본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살아가는 방식에 숨겨진 잠재적 가치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이 책의 역할은 독신의 삶을 이해하고 축복하는 최근의 흐름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이 결혼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뿌리 깊은 이유 중 하나는 긍정적인 데 있지 않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많은 사람이 홀로 나이 들어 머리맡을 지켜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혼을 선택한다.

결혼의 이유가 다른 사람을 이용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라면 너무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이 그런 이유로 결혼을 선택한다.


결혼은 이혼이나 사별이라는 위험도 있지만 언젠가 독신으로 살아야 하는 순간이 왔을때 준비가 덜 되게 한다는 문제도 있다.


계속 독신으로 살아온 사람은 결혼했다가 사별한 사람보다 노년에 혼자 사는 삶에 더 쉽게 적응한다. 그들은 그동안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신을 도와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의든 타의든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었을 때 혼자 사는 삶에 어려움이 없다. 게다가 나중에 사별이나 이혼을 겪는 사람들처럼 어느 날 갑자기 혼자가 되는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된다.

자기 삶에 주인 의식 가지기

행복하게 사는 노년기의 독신들에게서 처음 발견한 공통점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독신으로 살아가는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로나는 외로움과 고독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라고 지적하며, 외로워하는 것과 고독을 즐기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행복하게 사는 독신은 외롭다는 감정과 배우자, 가족, 친구가 없다는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지 않는다. 그들은 가족 개념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능숙하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사회적 자산을 획득하고 고립을 피하며 사람들과의 교류를 줄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단련할 필요가 있는 “고독”이라는 근육

우리가 부부들에 관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대개 부부는, 특히 나이 든 부부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고, 어떤 일이든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외로움으로 가장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 그들일 수 있다. 진정한 고독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부가 고독에 대한 ‘근육’을 단련하지 않는다면 동년배의 독신들보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에 더 쉽게 상처받을 수 있다. 다이앤도 첫 번째 이혼 후 그랬다. 독신으로만 산 사람은 혼자라는 말을 중립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거나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나 일상에서 고독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나이 들어 이혼이나 사별을 겪을 때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 수 있다. 다이앤은 독신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겪고 나서야 고독을 즐기며 혼자인 생활에 편해질 수 있었다.

홀로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독신을 대개 불행하고 외롭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독신에게 혼자라는 말은 불행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읋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 하고,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인생을 꾸미고 맞춰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독신들은 다른 길을 택한다.

진정한 자유를 꿈꾼 시인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혼자 있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고독만큼 마음 맞는 동반자를 만난 적이 없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노년기를 혼자 보낸다는 두려움에 직면할 때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각종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결혼이 노년기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행복 지수를 높이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생각에 의문이 생긴다. 내가 찾은 결론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노년기에 겪을 외로움이 두려워 결혼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독신으로만 살아온 사람들은 혼자 사는 삶을 더욱 잘 준비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독을 즐기는 법을 배우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맥을 구축하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이성 관계를 대체할 다른 대안을 찾는 등의 방법으로 혼자 사는 삶에 더 잘 적응하고, 더 행복해하며, 덜 외로워했다.

우리는 혼자가 되는 순간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외로워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그래서 나는 이책을 읽고 생각을 이렇게 바꿨다.
나는 지금 “고독”이라는 근육을 단련하는 중 이고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만 변명을 하면서 피하지만 않으면 내가 하고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나의 짝을 만날 수 있을거야. 하지만 언젠가 다시 또 혼자가 될 나를 위해서 현재에 충실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가며 고독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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