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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세이스트 Mar 28. 2022

나를 기쁘게 했던 순간들

뒤늦게 확인한 어떤 작가님의 메일


코로나19의 여파는 대단했다. 격리가 해제되어 출근은 했지만, 여전히 기침은 심했고 수시로 무기력해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글쓰기도 조금 귀찮아질 정도로. 매일 저조한 컨디션에 고통받다가, 오랜만에 몸 상태가 괜찮아진 날, 메일을 열었다. 그런데 어느 낯선 분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그분께서는 내 브런치를 보고 메일을 남겼다고 하셨다. 서울에 살고 계시는 직장인 작가님이신데, 우연히 내 브런치를 접하셨고 혼자서 독립출판을 해내는 과정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하셨다. 감사했다. 브런치에 독립출판에 관련된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올린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좋게 봐주셨다니. 게다가 따뜻한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회신을 했으나, 내 마음이 그분께 온전히 전해졌는지는 모르겠다.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다. 진심을 담아 메일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응원까지 남겨주셔서 많이 기쁘고 힘이 났다고.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주저하시지 말고 메일을 보내셔도 된다고.

고향에 있는 책방에서 들려온 판매 소식


나의 스윗한 고향, 경주에 있는 '누군가의 책방'에서 판매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도 두 권이나! 감사한 일이다. 책방 대표님께서 보내주신 정산 메일을 열어보기 전에 많이 떨렸다. '혹시 한 권도 안 팔린 것은 아닐까?'하고. 파일을 열어보니 다행히 두 권이나 판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안도와 기쁨이 동시에 몰려왔다. 앞으로 꾸준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4~5차 입고까지 진행되기를 바라본다. 이미 4차 입고까지 진행된 스토리지북앤필름처럼.

늦둥이 막내가 들려준 모의고사 점수


지난 3월 24일.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막내의 모의고사가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처음 치는 시험이라 내심 동생이 잘 쳤으면 하길 바랐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뿌듯해하는 동생의 목소리를 듣고, 나도 들떴다. "공부해라"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본인이 욕심을 내서 열심히 하는 우리 막내. 다들 바빠서 많이 챙겨주지 못해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본분을 다하는 막내가 항상 대견하다. 이번 주말에 내려가면 힘내라고 간식이라도 듬뿍 사줘야겠다.

여전히 계속해서 판매되고 있는 첫 에세이


첫 에세이 '엄마, 서울은 왜 이래?'가 출간된 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확실히 초반보다는 판매 속도, 부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사실 이제는 홍보도 크게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 인디펍에서도, 알라딘에서도, 오프라인 독립서점에서도 더디지만 조금씩 책이 판매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곧이어 나올 작품들도 이 책처럼 꾸준히 오랫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순탄하게 흘러가는 두 번째 에세이 작업 


두 번째 에세이 '나의 모난 마음을 전시합니다' 초안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다만 4~6회차 원고는 읽어보니 조금 흐름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어 수정 중이다. 원고 작업만 2~3개월이 소요됐던 전작과 비교했을 때 아주 속도가 빠르고 작업이 순탄한 편이다. 함께 원고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컨셉을 소개했는데 다들 너무 괜찮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나의 모난 마음들을 일종의 작품으로 형상화 하여 전시회 컨셉으로 써내려가고 있는 이번 책! 전작처럼 많은 분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려면 앞으로 퇴고 작업에 엄청난 힘을 쏟아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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