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01. 화장실에서 대걸레를 빨다 생긴 일.
나의 모습을 체크하는 것이다.
아이고...세상에 어쩜 이렇게 우리 손녀랑 똑같이 생겼을까.
멈춘 건 아니니까.
그냥 사람마다 흐르는 시간이 달라서 그런 거니까.
옆에서 같이 기다려주세요.
나 참 잘 컸구나.'
타인의 다른 흐름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 거 같아.
같이 흘러가려고 애쓰는 게
사랑인 것일까.
진짜 사랑한다는 뜻이고
아낀다는 것이구나.
내가 널 많이 사랑한다는 뜻이구나.
너, 아로 또한
엄마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정말 잘 큰 것이다.
작지만 큰 나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