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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e Jul 02. 2020

6년간의 회사생활을 정리하며

D-8 지난 11년 미국 생활을 돌아보다 (part 1)

한 달 전, 6년 동안 일한 회사에서 나가기로 결정하였고,

일주일 전, 3주 노티스와 함께 사직을 통보하였다.


6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고, 그만큼 인정을 해줬던 고마운 회사 이기에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만으로 서른, 나의 꿈인 나만의 비즈니스를 해보기 위해서는 어찌 보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일에 아무 두려움 없이 뛰어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홀가분했고 이유 없는 통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제 약 8일이 남은 지금은 나의 11년 미국 생활을 의도치 않게 하루하루 곱씹는 날들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를 텍사스로 오게 되면서 나의 미국 생활은 시작되었다. 제주도 한번 제대로 가본 적 없는 김해에서 쭉 살아온 내가 겁 하나 없이 비행기를 타고 혼자 텍사스로 왔고, 감사하게도 주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하며 졸업을 하게 되었다.


졸업이 다가오면서 '이제 뉴욕으로 가보자' 란 결정을 했고, 늘 그렇듯 아주 충동적으로 졸업식 직후 뉴욕으로 갔다.

그 날부터 이 도시에서 꼭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지하철과 기차, 버스를 타고 다니며 이 회사 저회사 인터뷰를 보았고, 그중 한 회사에 합격이 되어 생애 첫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인터뷰하고 나오자마자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합격했다며 길 한복판에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었다.


그렇게 천방지축인 내가 회사 생활이란 것을 시작하며, 생전 처음으로 정해진 돈으로 한 달씩 살아 나가야 하는 삶을 시작했고, 뉴욕에서 그렇게 살아 남기란 쉽진 않았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데 참은 것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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