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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ong Aug 29. 2015

사진, 별, 사람.

#2 옥상에서 찍는 별 사진.

2015, sony a6000
별 사진의 별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이 보인다.



옥상에 올라가서  별 사진을 찍었다.


장비는 소니 미러리 a6000에 2만 원짜리 호루스벤누 미니  삼각대뿐이었다.

구름도 많았고 바람도 불었지만 처음인데  알았을까. 무작정 감으로 매만지며 찍었다.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이 날 밤 2시경 옥상에서 F3.5 셔터스피드 15초 ISO 3200  가장  찍히는 듯했다.

셔터를 누를 때의 떨림도 영향이 커서 2초 정도 타이머를 맞춰놨다.

나중에 찾아본 결과 조리개를   조이고 ISO 높여 찍은  노이즈는 나중에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사진의 별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많이 보인다.

우리 흔히 보는 아름다운 은하수 사진은 사실 육안으로는   없는 것이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도, 

윤동주의 별 헤는 밤도 그랬을까.

밤하늘을 보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았을까.


유희와 상상을 즐기는 인간,

이상을 꿈꿀  아는 사람은 분명

밤하늘  검은 도화지에 빛나는 것을 가득 채워 넣고 싶어 견딜  없었을 것이다.


2015, sony a6000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느껴지는 사진이 있다.



보이지 않는 별을   있는 사람들처럼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느껴지는 사진이 있다.

별을 찍어도 풍경이 보이고

풍경에 사람이 느껴지는 사진.


교수님은 우석이 형의 달 사진을 보고

찍은 사람의 감수성이 궁금해지는 사진이라고 .


 별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별빛과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었다.


  광년을 지나와

그때의 빛을 주는 별들처럼

별을 바라보는 지금의 마음이

떠오르는 사진이기를.


2015, sony a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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