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내 마음도 토닥이다.

by 최수리

아기는 먹고 자고 싸고 뭐든 걸 도와줘야 한다.

아기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응애응애 울기만 하는구나.


내 마음속에도 아기가 산다.

오늘도 울고 있는 아기를 토닥여준다.


어제보다 훌쩍 자란 우리 아기,

내일은 더 커있겠지?


예쁘다 귀엽다 우리 아가.

오늘도 너를 안아준다. 사랑해.


Thinking about…

오늘도 아기를 안아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더 위로받은 기분이었다.

하루 종일 아기 울음소리에 마음이 쿵 내려앉고,

조용한 순간이 찾아오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내가 토닥이고 있는 건 아기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더 오래전부터 울고 있던 내 마음, 그 작고 여린 아기를 안아주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꼭 안아줬으면 했던 그때의 나를, 이제는 내가 안아주는 법을 배우고 있다.

조금은 서툴지만, 따뜻하게.

오늘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잘하고 있어. 정말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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