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법
회사는 수단일 뿐, 목적지는 언제나 가족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회사생활에 매몰되지 마라, 적당히 거리를 두어라, 날카롭게 실력을 갈고닦으라며 조금은 차갑고 강력하게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모든 조언의 종착지는 회사를 무시하는 오만함이 아니라, 우리 삶의 가장 숭고한 가치인 ‘책임’에 닿아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귀한 아들과 딸이며, 동시에 누군가의 든든한 부모다. 우리가 매일 아침 지옥철에 몸을 싣고, 때로는 자존심을 굽히며 모니터 앞을 지키는 진짜 이유는 월급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월급으로 지켜내야 할 내 가족의 평온한 저녁 식사와 아이의 웃음소리다.
그 경제적 책임을 끝까지, 그리고 기복 없이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회사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회사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에 기대어 성장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가장 위험한 상태에 놓인다. 회사의 풍랑에 내 가족의 생계가 통째로 흔들리게 내버려 두는 것만큼 무책임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회사라는 우산이 찢어지더라도 내 가족이 비에 젖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우산 밖으로 나가 스스로 집을 짓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회사 밖의 실력’의 본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당신의 건강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갈망과 실력을 향한 질주도 좋지만, 그 모든 과정에서 당신의 몸과 마음이 무너진다면 그 승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프지 마라. 당신이 아픈 순간, 당신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가족의 세계도 함께 아파진다.
완벽한 부품이 되기 위해 몸을 갈아 넣지 마라. 회사는 당신이 쓰러지면 곧바로 새로운 부품을 끼워 넣겠지만, 당신의 가족에게 당신이라는 존재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세계다.
그러니 오늘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조준점을 확인하자.
더 건강하게, 더 오래,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회사는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