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함 8화: 눈빛과 표정에서 힘 빼기

말보다 먼저 전달되는 것이 있다

by 크리슈나


---


말보다 먼저 전달되는 것이 있다.


목소리를 내기 전에, 상대는 이미 당신을 읽는다. 눈빛으로. 표정으로. 몸의 긴장으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대면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목소리 톤이 38%, 나머지 55%는 비언어적 요소다. 표정, 눈빛, 자세.

말은 속일 수 있다. 하지만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7화에서 우리는 말투에서 힘 빼는 법을 다뤘다. 호흡, 속도, 쉼표. 하지만 아무리 말을 잘해도, 눈빛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소용없다.

사람들은 당신의 말보다 당신의 눈을 믿는다.

힘이 들어간 눈빛은 어떻게 보이는가

눈에 힘을 주는 사람은 금방 티가 난다.

요가 수업에서 봤다. 1화에서 이야기했던 그 사람. 매트 자리를 차지할 때부터 눈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주변을 훑는다. 경계한다. "내 자리야" 하고 선포한다.

그 눈빛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긴장. 불안. 경쟁. 증명하려는 의지.


부릅뜬다:

눈을 크게 뜬다. 강렬해 보이려고. 카리스마 있어 보이려고. 하지만 역효과다. 공격적으로 보인다. 불안해 보인다.


노려본다:

시선이 날카롭다. 꿰뚫으려 한다. 압도하려 한다. 하지만 상대는 불편하다. 위협받는다.


시선을 못 뗀다:

상대 눈을 빤히 본다. 진지함을 보이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증명하려고. 하지만 부담스럽다. 숨 막힌다.


눈을 피한다:

반대로, 시선을 피한다. 자신감 없어 보인다. 불안해 보인다. 뭔가 숨기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힘을 주는 방식이다. 너무 많이 보거나, 너무 적게 보거나. 너무 강하게 보거나, 너무 약하게 보거나.


자연스러운 눈빛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


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왜 눈빛이 중요한가?

눈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감정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아무리 말로 숨기려 해도, 눈은 진실을 말한다.

불안하면 눈동자가 흔들린다.

긴장하면 눈을 자주 깜빡인다.

거짓말하면 시선이 피한다.

자신감 없으면 눈에 힘이 없다.

과장하면 눈을 부릅뜬다.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읽는다. "이 사람 뭔가 이상해" 하고 느낀다. 말로는 설명 못 하지만, 직감적으로 안다.

그래서 눈빛이 중요하다.

말은 연습할 수 있다. 목소리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눈은? 훨씬 어렵다.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으니까.

그래서 역설적으로, 눈빛을 바꾸려면 표면이 아니라 내면을 바꿔야 한다.


자연스러운 응시 vs 노려보기

노려보는 것과 응시하는 것은 다르다.


노려보기:

시선이 날카롭다

눈에 힘이 들어간다

상대를 뚫으려 한다

압도하려 한다


응시하기:

시선이 부드럽다

눈에 힘이 빠져있다

상대를 받아들인다

이해하려 한다

차이가 뭔가?

의도.


노려보기는 공격이다. "나를 봐라. 나를 인정해라. 나한테 지지 마라."


응시하기는 관심이다. "당신이 궁금하다.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 당신에게 열려있다."


같은 눈으로 보지만, 에너지 방향이 다르다. 하나는 밀어내고, 하나는 받아들인다.

이마, 눈썹, 턱의 긴장

눈빛만 문제가 아니다. 주변 근육도 문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크리슈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예술, 철학, 법학을 전공| 화가 | 작가 | AI·반도체·기업분석, 사유의 결로 꿰어진 이야기들, 다양한 분야의 통찰을 삶의 층위를 담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8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9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7화은은함 7화: 말투에서 힘 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