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작은 회사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 이야기
1.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기계
가격: 2억 달러 (약 2,600억 원)
무게: 180톤 (점보제트기와 비슷)
부품 수: 10만 개 이상
제작 기간: 1년
이게 바로 ASML의 EUV 장비다.
전 세계에서 오직 ASML만 만들 수 있고, 삼성도 TSMC도 이 기계 없이는 최신 반도체를 못 만든다.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펠트호번에 있는 회사가 어떻게 전 세계 반도체를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을 갖게 됐을까?
---
2. 빛의 파장이 모든 걸 결정한다
2-1. 반도체 제조의 핵심 원리
반도체를 만드는 건 마치 "엄청나게 정교한 사진 인화"와 같다.
과정:
1. 실리콘 웨이퍼에 감광액 발라바르기
2. 회로 패턴이 그려진 마스크 위에 빛 쏘기
3. 그 빛이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김
4. 화학 처리로 패턴 완성
핵심은 빛의 파장이다.
- 파장이 길수록 → 굵은 선밖에 못 그림
- 파장이 짧을수록 → 더 세밀한 선 가능
2-2. 왜 EUV(극자외선)가 필요한가?
스마트폰 성능 발전 과정:
- 1990년대: 350 나노 공정 (머리카락 굵기의 1/200)
- 2000년대: 65 나노 공정 (머리카락 굵기의 1/1000)
- 2010년대: 14 나노 공정 (머리카락 굵기의 1/5000)
- 2020년대: 3 나노 공정 (머리카락 굵기의 1/25000)
문제: 기존 UV 빛으로는 물리적 한계 도달
해답: EUV (파장이 13.5 나노미터인 극자외선)
하지만 이 EUV를 만드는 건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과 같았다.
---
3. 30년간의 미친 도전
3-1. 1990년대: 모두가 포기한 기술
당시 상황:
- 일본: 니콘, 캐논이 노광장비 시장 80% 점유
- 미국: 인텔, IBM 등이 차세대 기술 연구
- 유럽: ASML은 시장점유율 10%의 작은 회사
EUV 기술의 악명:
- "돈 먹는 하마"
- "상용화 불가능한 기술"
-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짓"
대부분 회사들이 중간에 포기했다. ASML만 빼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