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와 기린- 먼 숲의 약속
고라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풀숲이 젖을 때까지
기린을 기다렸다.
기린은
너무 멀리 있었고,
목이 길어 먼 별을 보느라
땅의 물기를 놓치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고라니가 말했다.
“달이 젖으면, 넌 돌아올까?”
대답 대신
머리를 조금 낮추었다.
풀잎 위에 눈물이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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