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시 1편

고라니와 기린- 먼 숲의 약속

by 크리슈나


고라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풀숲이 젖을 때까지

기린을 기다렸다.


기린은

너무 멀리 있었고,

목이 길어 먼 별을 보느라

땅의 물기를 놓치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고라니가 말했다.

“달이 젖으면, 넌 돌아올까?”


기린은

대답 대신

머리를 조금 낮추었다.

풀잎 위에 눈물이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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