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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뭅즤 Jun 28. 2024

점심 먹고 커피는 누가 살까?

뭅즤의 IT 기업 직장 생활 이야기


우리 조직은 점심을 먹고 나면 커피를 마시는 파와 흡연을 하는 파로 나뉜다.


나는 커피를 마시는 쪽에 속하는데, 사내 카페가 있어서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그런데 매번 여러 선후배와 동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실 때마다 커피는 누가 살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물론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한 잔에 500원밖에 안 되지만, 5~6명이 한꺼번에 마실 땐 꽤나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게임, 가위바위보를 한다. 고작 3~4천 원짜리 내기이지만, 내가 걸릴 확률이 약 20%라는 걸 알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사실, 나는 막내여서 얻어먹을 기회가 많았지만, 이렇게 가위바위보로 커피 살 사람을 정하다 보니 가끔은 내가 커피를 대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나름 기분이 좋다.


입사 초에는 이 커피 자리가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기도 하다. 적당하고 사소하면서도 의견 대립 없을 만한 주제로 스몰토크를 나누며 조금씩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성향에 따라 회사에서는 일만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친분을 다지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팀원들에게 여러 도움을 받는 막내 입장에서는 팀원들과 친해지는 건 회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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