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백수 일기
오늘은 올해 성경 통독이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아침에 창세기 1장부터 4장까지 읽었는데, 이렇게 내용이 깊게 들어오긴 처음이다.
올해가 3번째 통독이지만, 지금까지는 의무감으로 읽어서인지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왠지 올해는 성경 통독이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 올해부터 묵상노트에 그날 묵상 내용을 쓰는 것도
좋다. 2026년은 제대로 성경을 읽고, 3월부터는 제자훈련도 성실히 받아보자.
지난주 초에 인버스를 손절했지만, 제 버릇 개를 못주고 금요일에 다시 들어갔다.
운 좋게 주말에 모든 자산 가격들이 폭락을 하면서, 우리 주식 시장도 조정이 시작된 것 같다.
여지없이 이번에도 애꿎은 개미들만 5000포인트 근처에서 하염없이 매수를 하고 있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음이 신기할 따름이다. 인디어기우제를 지낸 나도 한심하고,
폭주하는 유동성 속에서 떠밀려 다닐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가 안타깝다.
2026년 2월의 첫 주가 시작되었는데, 마치 새해가 오늘 시작된 것처럼 느껴진다.
주식시장의 무서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식을 권하는 사람은 뻔뻔하거나 상대가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내 경험상으로는 그렇다. 내가 알던 주식 전문가들이나 주식 투자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불행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주식을 사지 못하고, 지켜보다가 하락에 투자하는 성향을 갖게
된 것 같다. 모쪼록 한동안은 주식 물타기를 자제하고 관망을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하락론자인 내가 지난주 손절을 공언하니, 역시나 시장은 말미를 준 후 여지없이 돌아섰다.
이렇게 나 자신도 인간지표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자산 가격은 오르겠지만
그때까지 살아남은 개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열매를 따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뱀의 유혹으로
참여한 자들은 예외가 없을 것이다. 죄지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입고,
올 한 해도 욕심내지 않는 심심풀이 놀이를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