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다

중년백수 일기

by 일로

오늘 모처럼 아내와 동네 카페에 나가 수다를 떨다가 들어왔다.

어머님이 주신 수육과 사골국으로 아이들과 아점을 먹고, 주일 새 가족 간식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주차가 되는 사거리 크레스타운 카페에 들렀다. 잠을 잘 자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오늘따라

시간들이 더 즐거웠다. 언젠가부터 내가 카페에서 시작 기도를 한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저런 불평과 원망을 토로하다가도 기도와 묵상을 하면 바로 회개가 되면서 명료해진다.


오늘 아내와 첫 번째 수다는 교회생활이었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교회에서 일을 하다 보니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과 갈등이 생긴다. 아니 어쩌면 부족한 사람들일수록 교회 생활을 더 열심히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성도들 관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우리 역할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우리의 나약함을 들어 쓰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임을 잊지 말고, 더 즐겁게 사역하기로 했다.

불만과 미움보다는 그들을 위한 기도를 해야 좀 더 나은 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였다.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면 주변 사람들이 좋아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긍휼이 없으면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천복을 받는 행복한 인생이 되려면 주변 사람들과 화평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온유와 겸손, 화목을 강조하신 이유이다. 어머님의 희생과 사랑을 감사할 줄 모르고

욕심을 부리다, 결국 자신들의 복을 발로 차버린 작은형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더 감사하며 살자는 얘기였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많은 축복들을 더 감사하며 살자고

했다. 아무리 부어줘도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져 항상 또 다른 불평과 불안들이 올라옴을 어찌할 수 없다.

더 많이 기도하고 글을 써보지 않는다면,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계획은 언제나 악하고 어리석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믿음 약한 나에게 새 가족순을 맡기신 것 또한, 내 약함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일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임을 잊지 말고, 긍휼한 마음을 위해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