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부자?

중년백수 일기

by 일로

내 경험으로 보면 주식으로 부자가 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주위에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본업으로 부자가 되어 여윳돈으로 장기 투자한

사람들이다. 전업 투자를 한다던지, 신용을 쓴다던지, 써야 되는 돈을 넣는 경우에는 성공할 수 없다.

주가지수가 10000을 간다고 할지라도,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

인류 역사가 말해주고 있고, 우리나라와 내가 결코 그 예외일 수는 없다.


자본주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부자들은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이고, 주식은 해외에서도 손에 꼽는다.

어쩌다 대통령이 부동산을 팔아 주식을 하라는 시대에 살다 보니, 주제넘는 소리를 하게 된다.

지금처럼 모두가 장밋빛 미래를 말할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였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상승장일 수 있다.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처럼 단기간에 수백 배가 올라도 국민 모두가 가난해진다.

설령 내가 산 주식이 폭등을 해도, 내가 말년에 부자로 남아있을 확률은 희박하다.


계좌 속에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돈을 과감히 인출해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 한

잠시 기분이 좋을 뿐이다. 인간 본능은 내가 아무리 통제하고 학습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다.

증권사에 입사해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땄고, 30년 가까운 주식 투자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

주변 똑똑한 주식 투자자들과 증권 전문가들의 삶을 살펴봐도 조금도 다르지 않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면 개미들의 95% 이상은 돈을 잃고, 주식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다.


대출을 축소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막아 놓아, 이번에도 현금을 가진 부자들만 더 부자가 될 것이다.

앞으로 심한 인플레이션 시대가 예정되어 있어, 무리를 해서라도 내 집을 사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내 집 마련에서부터 시작한다. 공인중개사를 하다 우연히 집을 샀지만, 지금 돌아봐도

행운의 순간이다. 온 나라가 주식 광풍에 취해 있을 때, 남들이 떠난 뒷골목을 기웃거려 보아야 한다.

서울 중심부에 마지막 단계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