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훈련

중년백수 일기

by 일로

어제는 아주 부담스러운 하루였다. 오전 예배를 드린 후, 새 가족 모임을 하고 교구 모임에 갔다가,

오후 예배에서 제자훈련 개강식을 하고, 제자훈련을 저녁 7시까지 받아야 했다.

훈련을 마치고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카페에서 집사님 부부와 수다를 떨다 저녁 늦게 돌아왔다.

직장인들에 비하면 우린 다행이라 위안을 했지만, 일주일 내내 뭔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웠다.

새 가족들과 교제하는 것도 긴장이 되고, 처음 시작하는 제자 훈련도 부담이 되었다.


다행히 모든 일정들을 무사히 끝냈으나, 매주 해야 하는 제자 훈련 과제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래도 오늘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해놓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사실 오늘 아내와 춘천 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어제 새벽 2시경에 깨어 잠을 못 자 못 갔다.

오전 아내와 헬스장에 갔다 돌아와 점심을 먹고 나니 둘 다 꼼짝하기가 싫었다.

운동한 날은 이상하리만큼 나가고 싶지 않아,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유익이 있다.


제자훈련 첫날이어서 자신의 신앙 고백과 간증 발표를 했다. 나만 유일하게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는

고백을 했다. 11명 모두 하나님 만난 후의 삶을 얘기했는데, 나만 말할 수 없었지만 부끄럽지는 않았다.

나도 그곳을 향해 가고 있고, 자진해서 제자훈련에 지원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기도응답 경험도 있어, 간증 발표 시간이 즐겁기도 했다.

설교요약, 독후감, QT노트.. 글을 쓰다 보니 뭔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많다.


정말 내가 11월까지 이 과정을 매주 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확실한 건 내가 이 과정을 끝까지 해 낸다면 2026년은 좀 더 보람된 한 해가 될 것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어야 한다. 좀 더 나 자신을 통제하고 단련시키면서 무엇이든 계속하고 있어야 한다.

내 일상의 긴급한 일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올 한 해는 중요한 일을 향해 정진해 보자.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할 때,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