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란 나쁜 걸까?

외로움의 장점은 없을까?

by 김 신

과거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던 고대 인류에게 무리에서 이탈하는 일은 곧 생존의 위협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뇌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진화적으로 가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경고해 왔습니다.


이처럼 외로움은 자연선택을 통해 살아남았고, 오늘날까지도 우리 안에 깊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혼자 있어도 생존에 큰 위협은 없지만, 우리의 뇌는 여전히 고대의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기에 외로움은 여전히 괴로운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어제 유시민 작가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외로움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 하시더군요. 적당한 외로움은 오히려 사람들과 어울릴 때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참 공감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즐거움도 반복되면 점차 익숙해지면서 그 감흥이 줄어들기 마련이죠. 사람들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면 그 소중함이 흐려질 수 있기에, 적당한 외로움이 오히려 그 만남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셈이죠.


사실 저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사회성에 문제가 있거나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의 특징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시민 작가님의 말씀을 들으며, 외로움의 새로운 관점이 참 흥미로웠어요.


앞으로 외로움을 느낄 때면, 그 감정을 부정하거나 피하려 하기보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더 즐거운 만남을 위한 여유, 그리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말이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와 대화하는 그런 시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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