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우라시마 터널과 삶의 선택

by 김 신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제목은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입니다.
모든 소원을 이뤄준다는 전설의 '우라시마 터널'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 토오노 카오루는 어린 시절, 여동생 카렌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그 아픔은 오래도록 그의 마음을 짓눌렀죠.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버지와 다툰 후 집을 뛰쳐나온 카오루는 우연히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죽은 앵무새 ‘키이’와, 여동생 카렌의 신발을 보게 되죠.

카오루는 그 안에서 단 몇 분을 보냈을 뿐이지만, 터널 밖에서는 무려 ‘일주일’이 흘러 있었습니다.
그제야 그는 터널 안과 밖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 하나시로 안즈는 만화가를 꿈꾸는 여고생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꿈을 좇을 수 없게 되자, 집을 떠나 시골 학교로 전학을 옵니다.
그곳에서 카오루를 만나게 되고, 우연히 그를 따라 터널에 들어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우라시마 터널의 시간차를 실험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함께 터널에 들어가기로 약속하죠.

하지만 카오루는 약속을 어깁니다.
자신과 함께 터널에 들어가 시간을 잃게 만드는 것이 안즈에게 미안했던 겁니다.
카오루는 혼자 터널로 향하고, 그곳에서 결국 여동생 카렌과 다시 마주합니다.

그토록 원했던 순간이었지만, 그는 그제야 깨닫습니다.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 안즈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건 ‘과거’가 아니라 ‘지금’이라는 걸 말이죠.

카오루가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현실에선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안즈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즈는 만화가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안즈 역시, 카오루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죠.

이 영화는 말합니다.
지나간 과거에 붙잡혀 소중한 현재를 잃지 말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포기해야 할 꿈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깝다는 이유로 계속 붙잡고 있는 무언가일 수도 있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나간 일에 마음을 빼앗겨 현재를 놓친 적, 있으셨나요?

만약 그런 기억이 있다면, 그 마음을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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