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내 생각

by 김 신

예전에 나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참 많았다. 뭔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이유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정신이 건강하면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갑자기 무서워졌다. ‘나, 정신병이 있는 걸까?’ 하고. 그 순간만큼은 또렷하게 기억나는 걸 보니, 꽤나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이유는 참 여러 가지일 것이다. 영화 미 비포 유를 보면, 주인공은 사지가 멀쩡하지 않아 평생 타인의 손길을 빌려야 했고, 그래서 안락사를 택한다.



현실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일가족이 물에 빠져 생을 마감하거나, 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힘이 들면 자신을 탓하며 스스로를 죽인다. 반면 미국은 사회에 불만을 품으면 총기 난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참 묘하게 다른 양상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살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나약함을 꾸짖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보면, 고통이란 상대적인 것이라는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어떤 고통이 나에게는 1의 대미지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100의 대미지일 수 있다는 상대성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타인의 고통을 섣불리 재단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자살을 바라보며 “겨우 이런 일로 자살을 하느냐?”라고 말하는 것은 크나큰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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