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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요한 성실이 Jul 15. 2024

Supernatural 리뷰/(마스터링) 엔지니어 들

Supernatural CD 2종, 언박싱과 크레딧 

뉴진스 일본데뷔 싱글로 발매된 싱글 Supernatural입니다. 

예전 기준으로 따지면, Right now도 타이틀곡 개념인,  더블 A 싱글 개념인데, 

요즘은 그냥 싱글이나 앨범이나 EP나 그냥 곡 수 차이니, 

두 곡짜리 음반개념입니다.   

음반은 알록달록한 것이, 스트링백이 들어있는 뉴진스 단체 버전(1종)

단색으로 되어있는 것이, 크로스백이 들어있는  멤버별 버전(총 5종)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멤버별 버전을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랜덤입니다. 


멤버별 버전을 구입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냥 뉴진스 버전을 구입하면 됩니다.  

가방의 질의 굉장히 좋습니다. 증정품 수준은 아니고,  잡지 부록 수준이상 시판용 굿즈 수준 정도입니다.  정식으로 라인 프렌즈와 콜라보한 제품입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비닐 팩에 들어있는 가방 안에 내용물이 들어있는 구성형태입니다.  


배우 이동휘 실착 


원단 프린트 상태  







반면, 개인버전에 들어있는 크로스 백은 크기나, 재질로 봤을 때  크기가 작고 좀 더 허접한 느낌입니다..  


가방 속의 내용물입니다. 

사진집입니다.   

왼쪽은 단체버전, 오른쪽은 개인버전의 사진집입니다.  


늘 단체 버전만 구입해서, 개인버전이 궁금해서 구입하긴 했는데, 

단체 버전에도 개인 버전 사진이 있고, 개인 버전에도 단체 사진이 있으니, 단체버전 1개만 구입을 해도 라이트 팬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포스트카드, 포토 카드는 고가에 거래되지만 이건 또 별로 거래가 되지 않는 듯. 

가장 중요하다는 포토카드입니다. 

뉴진스 앨범이 다른 아이돌 앨범과의 차별점이 이것입니다.

단체 버전에는 각 멤버별로 1장씩 5장이, 멤버별로는 5장씩 들어있습니다.  

즉, 뉴진스 앨범은  랜덤포카가 없으니, 모둠 1개 멤버별 종합 세트 6개를 구매하면, 중복 없이 총 30장을 모을 수 있습니다.  


보이그룹의 랜덤 포카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심지어 이 정환 x원우는 2인조 그룹인데도 포토카드 조합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음반 판매처별로 제공하는 랜덤 카드라는 묘수를 사용하면,  카드 종류는 늘리면서도 , 음반 자체에서 제공하는 랜덤 카드의 종수는 줄일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의 다중 가챠와 "비슷한"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1/10 확률의 뽑기를 두 번 하면 사실은 1/100의 뽑기와 똑같다는 원리입니다만, 사람들은 그것을 인지하기 힘들다는 것. 








아이돌 포카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자, 작년 공정위에서 대형 기획사를 조사한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후속 조치나 보도는 없습니다. 아마도 처벌이나 규제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아이돌 음반 포토카드는 랜덤이고 카드는 한 장만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그래왔습니다. 랜덤 포토카드의 상술 문제를 지적에 대해서, 늘 나오는 역공은, 아이돌 랜덤 포카의 원조는 소녀시대의 Oh 가 아니냐? 하는 원죄론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레드벨벳의 루키는 5개의 멤버별 앨범 커버와  10종의 랜덤 포토 카드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발매 당시 판매량은 10만 장이 되지 않습니다. 








상술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포켓몬 빵도 규제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포켓몬 빵도 스티커는 랜덤이고 한 장만 들어있습니다. 애들도 스티커는 모으고 빵은 버립니다.  


중국 게임 업계에서는  컴플릿 가챠등을 제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챠에 대한 일부 제한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돌 포카와 포켓몬빵을 불공정한 상술이라고 제한한다면, 20년 전  핑클빵, 국진이 빵 때는 왜 제한하지 않았냐는 소송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포켓몬 빵은 마트별로 각각 다른 추가 랜덤 포켓몬 스티커를 준다던가,  핑클빵 팬덤과 국진이 빵 팬덤이 서로 스티커 많이 모으기 경쟁은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상술 그 자체가 아닌, 아이돌 팬들을 아이돌에게 과몰입시키도록 하여 경쟁시키는,  현재 케이팝의 과열된 스타시스템과 팬덤 문화라는 점을 계속 어도어(민희진 대표가)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랜덤포카"는 그 일부입니다.   

 그 주장은 디토, OMG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주장되어 왔고, 이번 Supernatural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디토 omg 뮤직비디오는 이중 주제) 


반가운 주얼 케이스 


 패키지 음반에서 주얼 케이스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는데,  혹시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때문에 규제가 있는 것인지, 주얼 케이스를 보기 힘든데, 일본 수출 사양이라는 명분으로 주얼케이스로 제작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반갑습니다. 


단체 버전은 컬러에 멤버별 캐릭터가,  개인 버전은 단색, 개인 캐릭터만 있습니다. 


디스크 프린트도 다른데, 과거 음반과도 일관성이 있습니다. 

Supernatural의 크레디트입니다. 


Right Now의 크레디트 



 요즘, 송캠프라 불리는 유럽발 집단 작곡체계와는 달리 구성이 매우 단순합니다. 


프로듀서는 FRNK(박진수, 93년생) 


작사가는 역시, 김현지(GIGI), Supernatural 포함 뉴진스 거의 모든 곡을 전담. 사토 모카라는 사람은 일본어 작사가인 것 같고. 


작곡가가 독특합니다. FRNK와 공동 작곡한 프랑스계 미국 싱어송 라이터 롤로 주아이라고 합니다. 개성 있는 음악 세계가 있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 같은데, 기존에 한국 가수들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IuHnKOUwcbY?si=MmGT4Pyqmvtm51yI

발매한 후 자기 곡이 나왔다고 좋아하네요..        

믹싱은 영국 쪽에서 Narthan Nutahall이 영국의 Brecks Farmhouse라는 곳에서 했는데, 일렉트로닉 쪽인 것 같고, 디스코그래피가 유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작년에 Super Shy때부터 계속 믿고 쓰는 엔지니어인가 보네요. 담당한 Tove Lo라는 스웨덴 가수가 굉장히  커버가 야시시하네요... 









이 쪽의 믹싱은 토니마세라티와 데이비드 K경현(김경현 씨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ony_Maserati


토니 마세라티는, 그래미를 수상한 유명한 믹싱 엔지니어로, 머라이어 캐리, 노토리어스 BIG, 비욘세 등 수많은  음반의 엔지니어로 참여했는데.  초기 커리어 중 가장 띄는 것은  C&C 뮤직 팩토리 GONNA MAKE YOU SWEAT 군요. 


우리나라와 인연을 처음 맺게 된 것은 조용필의  HELLO가 아닐까 합니다. 이후에 김경현 씨가 마세라니 스튜디오의 직원으로 일하면서, 한국의 업무를 많이 담당하게 된 것 같습니다. JYP나 하이브 쪽 아티스트의 음반을 많이 담당했었네요. 




https://tenasia.hankyung.com/article/2014101025884


https://mksports.co.kr/view/2020/849066/




흥미로운 것은 마스터링 엔지니어 Dale Becker입니다. (Becker Mastering, Pasasena, CA) 


SZA의 SOS을 마스터링 한 엔지니어입니다. 


SOS와 KILLBILL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습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3EL_XzqlqlI




빌리 아일리시의 새 앨범도 이 사람이 담당했습니다. 


한마디로, 현시점 가장 핫한 마스터링 엔지니어입니다. 


https://blog.naver.com/izotopekorea/223461414532


저 스튜디오는 아버지가 문을 연 스튜디오입니다. 아버지(버니 베커)의 대를 이어서 엔지니어가 되었다고 하는데, 닐 다이아몬드의 음반등을 담당했는데, 흥미로운 아티스트가 하나 있네요. 


Tenacious D





결국,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는 음악에 있어서의 비밀은(그다지 비밀도 아니지만) 


사운드 메이킹이고,  제작자들은 그 시대의 사람들이 원하는 핫한 사운드를 만드는 (마스터링) 엔지니어를 찾아다닐 필요가 있다는 것. 


어떻게 보면 "결과론 적"인 것일 수도 있고, 레이블이 성공해서, 반대로 저 엔지니어들이 명성을 얻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1990년대 뉴욕의 배드 보이 레이블의 퍼프 대디는 토니 마세라티를 선택했고, 서부의 Dr. Dre(NWA, Death row)는 버니 그런드만 스튜디오의 "빅베이스 가드너"를 찾아냈습니다. 




어도어뿐 아니라, 하이브, JYP, 다른 제작사들도 생각보다 마스터링 엔지니어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이름값을 가지고 홍보를 하기 위함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사운드가 좋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토니 마세라티"나 "스털링 스튜디오"같은 유명 엔지니어와 스튜디오들은  지속적으로 한국 음반에 크레딧을 올려왔지만, 2010년도에나, 아주 가끔 보도되었을 뿐 그 이후에는 소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홍보 효과는 거의 미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과거 2015년에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협업을 한 적도 있습니다.)


오히려, 해외 유명 엔지니어가 작업한 K팝 아이돌 음반의 크레딧이 Discogs 사이트에 누락되어,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김경현 엔지니어의 국내 작업이,  언론에 새삼스럽게 보도된 시점도 공교롭게, 박진영 씨가 "When we disco"를 내놓은 시점이라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굳이 보도효과는 없겠지만, 박진영 씨의 뜻에 의해서 꼭 알리고 싶어서 보도하는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저 같은 사람은 흥미로운 기사를 읽을 수 있어서 좋지만)  




이 음반은, 스트링백 버전이 2만 2천 원 대, 크로스백 버전이 18000원가량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음반이 굿즈가 되어버린 시대에, 그냥, 사진집 한 권, 포카 한 장, 알판 CD가 달랑 들어있는 음반보다는 포카도 여러 장이 들어있고, 조금 더 가격을 추가하여 제대로 된 굿즈를 제공받는 것이 어떠냐? 는 민희진의 지속적인 주장이 담긴 음반입니다.  뉴진스의 음반은 데뷔 때부터 계속 이런 식이 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진스 음반이  토탈 100만 장이나 팔렸다는 점에는 의구심이 듭니다. 


국내 수요가 100만 장을 소화할 수는 절대 없을 것 같은데.. 


(중국 포함) 해외 수출 때문에 그런 건가도 싶고.. 


일본에 판매된 10만 장은?


이 100만 장에  포함되는 건가?


아... 그렇겠구나 (한국 제조니까)  


이 또한 묘수(또는 꼼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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