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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Jul 28. 2022

사랑스러운 엄마

나는 엄마의 말실수가 너무 귀엽다.


엄마는 파리바게트도 ‘빠리바게’라고 부르는데 그 발음이 너무 귀엽다.


우리랑 살림을 합치기 전에 엄마 집 앞에 있는 파리바게트에서 만나고는 했다.


그 파리바게트 발음이 너무 길고 어려우셔서 ‘빠리바게’라고 부르신다.


‘“나 파리바게로 간다잉.”




나는 종종 엄마의 메모들을 사진 찍어서 저장해둔다.


종종 맞춤법 틀리는 엄마가 나는 너무 귀엽다.


그 메모들은 버리기 아깝다.


기분이 우울할 때 그것들은 내게 힘을 준다.



엄마의 기록들은 힘이 있다.


정제되지 않은 엄마의 필체가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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