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감기

by 윤자매

오뉴월 개도 안 걸린다는 감기가

유행인 요즘


길이 집인 너도

안 걸리는 감기


동생에게 옮을까 봐

집안에서

마스크를 썼다.


아픈 동생에게

마스크 쓰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고

내가 썼다.


아픈 건 무서워.


내가 이렇게 겁쟁이야,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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